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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브리치 세계사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지음
비룡소 펴냄
(12.0) 다시금 세계사를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땅한 책을 찾지 못했다. 곰브리치 세계사는 약 80~90년 전에 쓰여진 책이지만 전혀 옛스럽지 않고, 번역서라고 하기에는 너무 잘 읽히는 책이였다.
세계사를 한권에 담기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크게 크게 작성하면 내용이 없고, 너무 자세하게 작성하면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다 보면 전체적인 스토리가 없는 분절된 역사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곰브리치 세계사는 역사의 식견있는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이야기하듯 쭉~ 이어지는 역사 이야기이다.
깊이가 부족할 수 있지만, 몇번을 더 읽어서 세계사에 대한 이해의 틀을 다지고 싶다. 또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책이니 만큼 딸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물론 400페이지가 아직은 부담이 될 것 같지만...
세계사 공부에 입문하고 싶으 독자라면 꼭 추천하고 싶다. 물론 더 좋은 책을 발견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마음이다.
#결국 자신이 원하지 않는 책들을 세상에서 없애려 했던 진시황제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사실 누군가 당신에게 역사 공부를 금지하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짓도 없을 것이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려 하는 사람은 옛것을 철저히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도아케르란 사령관이 게르만족의 왕이 되어 이탈리아를 통치하기 시작했다. 이는 라틴어를 사용하는 서로마 제국의 종말을 의미했으며, 따라서 원시로부터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시대, 즉 '고대'의 종말을 뜻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리하여 476년에 새로운 시대, 즉 '중세'가 시작되었다.
#대담한 모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우연히 아메리카를 발견한 1492년은 근대의 시점으로 간주된다. 이 항해는 낯선 땅에서 황금을 실어오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의미를 가진 사건이다.
#유럽의 어느 나라도 기존 상태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 사실은 언제라도 크게 번질 수 있는 불씨와 같은 것이었다. 식민지를 많이 가질수록 공장은 더 필요했고 늘어난 공장이 잘 가동되어 많은 상품이 생산될수록 다시금 더 많은 식민지가 필요해 졌다. 이것은 권력욕이나 지배욕과는 성질이 다른 문제였다. 식민지는 현실적으로 절실하게 요구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세계는 이미 분활이 끝난 상태였다. 새로운 식민지를 마련하거나 이미 갖고 있는 것을 더 강대한 이웃 나라에 빼앗기지 않으려면 싸움을 벌이거나 최소한 싸움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하는 수밖에 없었다.
#오랜 엣날 현명한 스님 한 분이 자기 나라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누군가 자신을 가리켜 "나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힘세며 용감하고 능력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하면 모두가 그를 우습고 어처구니없는 사람이라 여길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나' 대신 '우리'라고 말하면, 즉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힘세며 용감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하면 그 나라의 모든 이가 열광해서 갈채를 보내고 그 사람을 애국자라 부른다. 스님은 그 이유가 무척 궁금하다고 말했다.
#영국인들이 희망을 갖기 어려웠던 시기에 정권을 넘겨받은 처칠은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피와 땀과 눈물뿐입니다." 바로 이 말 때문에 우리는 그를 믿고 한 가닥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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