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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해냄 펴냄

일단 소재 자체가 흥미로워서 재미있게 읽었다. 몇몇 인간들은 인간의 이기심은 어디까지인지, 얼마나 더 추악하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겨루는 것 같았다. 다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얼마 있지도 않은 식량을 빼앗고 그걸 무기로 삼아 얼마나 잔인한 짓을 저지르는지.. 그에 반해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여자는 나머지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만큼 기꺼이 희생하고, 자신이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권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책임감으로 느껴 그 긴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을 위해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왔다. 물론 그녀의 옆에서 그녀를 위로해주고 자신들도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으면 발벗고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겠지만.. 책의 해설에도 나와있지만

연대 의식은 인간성이 말살된 사회에서 공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자 진정한 휴머니즘이다. 바로 인간이 존재하는 본질적인 이유인 것이다.

또한 정말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있었다.

나는 우리가 눈이 멀었다가 다시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눈은 멀었지만 본다는 건가. 볼 수는 있지만 보지는 않은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구절이다.
2021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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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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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아니라면 우리 삶에 반짝이는 것들은 많지 않다.
꼭 연인이 아니어도 가족, 친구, 지인, 반려동물, 애착이 가는 물건, 좋아하는 공간에 애정을 주는 것 역시도 충분히 사랑하는 일이다.

온 세상에 사랑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래도 일상이 조금은 견딜 만해진다. 오후에 잠깐 드는 볕처럼 그런 반짝임이라도 있는 것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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