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송이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송이

@aksongyi

+ 팔로우
눈먼 자들의 도시의 표지 이미지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해냄 펴냄

일단 소재 자체가 흥미로워서 재미있게 읽었다. 몇몇 인간들은 인간의 이기심은 어디까지인지, 얼마나 더 추악하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겨루는 것 같았다. 다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얼마 있지도 않은 식량을 빼앗고 그걸 무기로 삼아 얼마나 잔인한 짓을 저지르는지.. 그에 반해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여자는 나머지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만큼 기꺼이 희생하고, 자신이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권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책임감으로 느껴 그 긴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을 위해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왔다. 물론 그녀의 옆에서 그녀를 위로해주고 자신들도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으면 발벗고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겠지만.. 책의 해설에도 나와있지만

연대 의식은 인간성이 말살된 사회에서 공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자 진정한 휴머니즘이다. 바로 인간이 존재하는 본질적인 이유인 것이다.

또한 정말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있었다.

나는 우리가 눈이 멀었다가 다시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눈은 멀었지만 본다는 건가. 볼 수는 있지만 보지는 않은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구절이다.
2021년 11월 7일
2

책송이님의 다른 게시물

책송이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송이

@aksongyi

마음에 드는 작가를 찾아서 기쁘다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과 생각들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푸는 것이 마치 지인과 술자리에서 하는 이야기처럼 재밌게 들렸다

고된 하루를 보내고 30분씩 읽어왔는데 이제는 읽을 내용이 없다는 게 굉장히 아쉽다

읽는 내내 즐거웠다 :)

원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

유재필 지음
디자인이음 펴냄

4일 전
0
책송이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송이

@aksongyi

  • 책송이님의 원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 게시물 이미지

원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

유재필 지음
디자인이음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0
책송이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송이

@aksongyi

열심히 살지만 잘 살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은 청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 중 하나고요

”힘들 때, 외로울 때, 당신이 기대는 믿을 구석은 무엇인가요?“

라는 주제가 그래서 더 와닿더라고요

지금 남자친구도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같이 가서 작가님들의 의견도 듣고 좋은 책들 추천받으면 앞으로의 선택들이 덜 후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행사라 더욱더 기대가 크기도 하네요 :)

#국제도서전
4주 전
0

책송이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