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보이지 않는 도시들
이탈로 칼비노 지음
민음사 펴냄
작가 "이탈로 칼비노"는 이태리 출신으로 모험적이고 실험적, 환상적인 문장들로 알려져 있다.
1. <반쪼가리 자작> 1952년
2. <나무 위에 남작> 1957년
3. <존재하지 않는 기사> 1959년
4. <보이지 않는 도시들> 1972년
4권이 민음사 전집에 출간되었다.
1~3권은 '우리의 선조들' 3부작이라고 일컬어진다.
이 책은 13세기 17년간 원나라에서 베네치아 출신 탐험가 마르코 폴로가 몽골의 쿠빌라이 칸에게 가상의 55개 도시에 관해 짤막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온통 낯선 도시의 풍습, 사람들의 묘사라 읽고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작가가 극한 실험작, 얼마나 도시들을 색다르게, 환상적으로 묘사할까 일기쓰듯 나열하는데, 나중에는 메스껍기도 하고, 출장가서 핸드폰하면 흔들려 전해지는 멀미 같은 고통이 이어지는데, 바로 그 느낌이다.
도시와 죽은 자들 2(121쪽)편에 아델마라는 도시에 가니, 부두 선원은 세상을 뜬 친구와 닮았고, 한 노안은 아버지와, 채소 장수는 내 할머니를 닮았다.
"살다 보면 자기가 아는 사람 가운
데, 산 사람보다 < 죽은 사람이 더 많을 때가 찾아오게 돼. 그러면 마음은 다른 얼굴, 다른 표정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게 되지. 새로운 얼굴을 만날 때 마다 거기에 옛 형상을 새기고 각 얼굴에 가장 적당한 가면을 찾게 되지."
나이 들면서 새로운 것을 볼 때, 과거의 무엇과 닮았다, 비슷하다 비교하고 으레 같은 것으로 치부하고, 단순화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생각해 본다.
* 넷플리스에 <마르코 폴로> 2시즌 각 10화의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탐험가들이 이야기가 흥미롭다.
3
진교왕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