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세대 페미니스트의 글이라고 생각하고 빌려서 읽은 책인데, 책으로 내느라 편집하고 많이 다듬어놔서, 페미니스트의 책이라고 보긴 힘든 구석이 있었다. 87년생 김지영과 비슷한 뉘앙스나 남자로서는 잘 들어볼법 하지 않은 여성들이 겪거나 듣게되는 일들을 읽을때는 살짝 낮설기도하다. 페미니스트들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더욱 활성화?되서 권리를 지켜나가야하지만 불가피한 충돌이 발생할때 일방적 혐오로 번지지않길 바랄뿐이다. 중년의 남자로서 이책 읽으면서 어릴적 남자라고 억울하게 겪어왔던 소소한 몇가지일들이 스쳐지나갔었다. 페미의 책이라기보다 요즘 어려운 상황에 좌충우돌, 자기들의 끼를 발산해나가며 세상과 맞부딪히며 한발씩 나가는 사람들인것 같아 든든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