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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표지 이미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테네시 윌리암스 지음
민음사 펴냄

진짜 desire(욕망)이란 이름의 운행되는 전차를 타고, "묘지"라는 전차를 갈아타, "극락"이라는 곳에서 내리라는 말을 듣고 여동생 집을 찾아온 주인공 블랑시(영화 속 비비안 리).

제목과 실제 다니는 전차 이름이 딱 맞아 떨어진 경우다. 허영으로 가득찬 비호감 블랑시와 여동생의 남편 제부 스탠리(말론 블란도)는 마초 스타일의 거칠고 직선적인 남자로, 둘이 사사건건 부딪친다.

거칠고 폭력적인 제부의 행태를 짐승이니, 유인원이라며 경멸하지만, 여동생은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이들의 동거는 블랑시의 과거 사실을 알아본 스탠리로 인해 추락하는 결말로 달려간다. 호텔에서 남자들과의 부적절한 관계와 학교에서 17세 학생과의 관계로 로렐을 떠나오게 됐던 것.

블랑시는 부모와 동생의 잇따른 죽음, 집은 담보로 은행에 넘어가고, 과거 동성애 남편의 죽음으로 신경쇠약 증세가 심해지고 있다.
블랑시는 과거 속에 살고,
여동생은 현실에 사는 인물이다. 편을 들자면, 충격과 고통으로 의지할 곳 없었던 여인의 잘못된 선택은, 여동생의 집에서도 살 수 없게 애초로운 꼬리표를 달고 만다.

정숙치 못한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데이트 했던 미치와 제부 스탠리에게 빌미를 제공하고, 욕망을 향한 이들의 그릇된 행태로 나타난다.

모두가 삶에서 굳센 의지력을 가지고 잘 살아갈 능력을 가지진 못한다. 사고와 불행의 그늘이 언제 드리워질지도 알 수 없다.

그래서 지구별에 한 귀퉁이 우리는 서로를 의지하며 모여서 산다. ~
PS. 강렬한 두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인 영화, 1951년작
2021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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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예리함?

자전적인 이야기가 누구나 놀랄만한 이야기가 아니면, 평범하고 훙미를 잃는다.
작가에게 아버지는 가족이니깐 당연히 특별해도, 식료품 판매업자의 삶은 평범했다.
의도적으로, 작가는 아버지를 👨 미화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를 기록했다. 이것이 소설이 될 수 있을까?

작가는 100페이지의 시작을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해서~
아버지의 기억을 그저 보여준다. 1899~1967.

- <아니 에르노> 남자의 자리, 102쪽

남자의 자리

아니 에르노 지음
1984Books 펴냄

2022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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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힌다 싶을 때, 왕창 읽어야 하는 날이 간혹 있다. ^^

어머니는 오래전 돌아가시고, 아버지를 가끔 만나는 라디오 작가 딸, 아버지를 관찰하며 생일을 챙기고 같이 여러일을 같이하면서, 그 소재로 책을 쓴다. 유쾌하고 재밌다.

같이 어머니 성묘도 가고, 밥도 먹고, 친척도 만난다.

재산을 다 말아 잡수신 아버지, 나이 먹을 만큼 먹고도 결혼하지 않는 딸의 이야기. 우리는 가까운대도 서로에 대해 더 모른다.

전쟁은 지들이 저질러 넣고, 피해자인척, 1945년 소이탄이 떨어져 피난 가던 일을 말하기도 한다. 역시 일본인의 역사의식 결여다. 83쪽

"복과 화는 새끼줄처럼 번갈아 온다고 하지만, 부녀는 사랑과 증오를 꼬아서 만든 밧줄과 같다 . 사랑도 증오도 양이 많을수록 밧줄은 굵어지고 튼튼해진다." 256쪽

산다든가 죽는다든가 아버지든가

제인 수 지음
미래타임즈 펴냄

2022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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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kyowang

이영초롱은 1999년 고고리섬(제주 마라도 위 가상의 섬 🏝)으로 서울에서 전학 간다. 아빠의 사업실패. 제주공항에서 대정읍으로 버스타고 🚌 , 다시 섬까지 배를 🛳 탄다.

소녀는 커서 법을 공부하고, 판사가 되어, 법조계의 이효리처럼 다시 서귀포 성산법원으로 발령받아서 온다. 하지만, 법정에서 "엿 까세요" 욕설 2번을 해서 좌천된거다.

복자, 고복자는 제주에서 사귄 친구다. 사투리를 쓰면서 먼저 다가온 복자도 제주에 다시 내려와 살고 있단다.

"제주의 여름이 바람으로 이루어진다면 제주의 가을은 빛이었다. 단풍나무 위로, 잘 익은 감귤 위로 떨어지며 섬의 톤을 농익게 만드는 빛" - 본문 중

복자에게

김금희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2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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