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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

알레산드로 보파 지음
민음사 펴냄

12/23~12/24

아..이 책 진짜 잼나요 ^^ 어떤 내용인지 전혀 정보없이 읽게 됐는데요...

첫 번째 에피소드 읽고, 두 번째꺼 읽는데...엥..??
나오는 남주, 여주 이름들은 같은데 '종'이 다른거에요 글쎄~
처음 나온 동물은 겨울잠쥐였는데, 두 번째 에피소드에선 갑자기 달팽이들의 이야기가....
보니깐 이 책이 20개의 단편들 모음이더라고요~

(근데 주인공들 이름은 다 같아요 ㅋㅋ주인공은 비스코비츠, 그의 사랑하는 암컷은 리우바, 그리고 주코틱, 페트로빅, 로페즈, 라라 등은 그 외 주변 동물들)

갠적으로 좀 읽을만 하면 자꾸 흐름이 끊기는 기분이라 단편모음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ㅜㅜ
와.... 이 책은 진짜...다음 동물+다음 에피가 마구 기대가 됐답니다 ^^*

20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동물들 : 겨울잠쥐, 달팽이, 사마귀, 되새, 엘크, 풍뎅이, 돼지, 실험실 쥐, 앵무새, 물고기, 전갈, 개미, 카멜레온, 개, 기생충, 상어, 벌, 해면동물, 사자, 세균

작가가 생물학자라고 하더니,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죠~
각 에피마다 스토리, 반전 등도 정말 다양해요 ㅎㅎ
작가가 아무래도 천재같습니당 ㅋㅋ

저는 "개" 이야기가 가장 재밌었어요. ^^
개 편의 제목은 "마음의 안정을 찾았구나, 비스코비츠." 에요.
와~ 반전이 아주 그냥~ ㅎㅎㅎ
마약국의 형사견이었다가 수도승견으로 살아가는 개 비스코의 이야기입니당.
다 읽고나니 무슨 영화 한 편 본 것 같고, "히야~"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

사실 이 책에는 '반전'이 자주 나와요~
그래서 마지막 줄 읽을 때까지 집중해야 됩니다 ㅎㅎ

아빠 되새 비스코 이야기도 반전이~~~
뻐꾸기를 키우지 않기 위해 둥지를 지키고, 새끼들을 지키고 죽어라고 온갖 노력을 다 했는데...
알고 보니 사랑하는 리우바가 뻐꾸기!!
새끼들도 다 뻐꾸기!! @_@;;;;
결국 비스코도 그들에게 대답합니다.
"뻐꾹~~" 이라고.
앞으로 비스코는 어떻게 살아갈까요? 되새로? 아님 그들의 일원으로?

불쌍한 비스코....^^;;;
되새 편의 제목은 "그래봤자 소용없어, 비스코비츠." 에요 ㅋㅋㅋ
각 에피소드들의 제목들이 다들 찰떡입니다.

제가 표현력이 없어 이 느낌을 뭐라 설명할 수가 없어 안타깝네요 ㅠㅠ
제 설명 대신 ㅎㅎ 이 책 띠지 뒷면에 요런 글이 있습니당.
"과학과 문학, 철학과 우화가 기묘하게 어울려 탄생한 실험적 소설" 이라고요~^^

각 에피마다 동물들 세계에 빗대어서 작가가 인간 세상의 모습들을 적나라하고도 풍자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생각 했어요~
단순하게 권선징악, 어떤 교훈 뭐 이런 이야기가 아니구요. ^^
사실 우리네 세상이 그리 단순하지가 않잖아요 ㅎㅎ
비스코비츠가 사는 세상도 그렇더라고요.

20개의 에피소드 만큼이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각 단편들이었습니다. ^^

읽는 동안… 정말 좋았어요 👍🏻
2021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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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플린님의 오역하는 말들 게시물 이미지
9/1 ~ 9/3

원래는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잘 안 사는데… 평소 관심있던 번역가가 책을 냈길래 구입했어요.

아.. 진짜 울다 웃다 하며 읽어내려갔습니다.
(남들과 눈물&웃음 코드가 좀 다른 편이라….강추는 못 하겠습니다만 😅)
어학적인 면에서의 번역 뿐만이 아니라, 작가의 생활 속에 녹아든 번역, 직역, 오역에 대한 이야기와 생각을 들을 수 있어요.

읽는 동안… 저는 좋았습니다. 여러모로….^^

오역하는 말들

황석희 지음
북다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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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플린님의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게시물 이미지
8/19 ~ 8/25


인터뷰와 잡지의 기사, 인터넷 게시글과 댓글을 통해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네요.

소설 속 주인공이 실제로 겪는 무서운 일을 묘사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읽으면서 오싹하다거나 소름 끼친다거나 하는 직접적인 공포는 느낄 수 없었지만, 나름 마지막에 반전도 있고 ㅎㅎ 끝까지 몰입해서 읽게 되더라고요~

얼마전에 울동네 극장에서 상영중인걸 봤는데… 아직 하고 있으면 보러 가려고요 ^^
영화로 어떻게 만들어져 나왔을지 상상이 안 가서..기대됩니다 ^^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세스지 지음
반타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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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플린님의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 게시물 이미지
7/17 ~ 8//18

더위 탓만 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책을 손에서 놓고 있었던 한 달이다..ㅠㅠ

언제부터인가 결혼식장, 돌잔치 보다는 병문안, 장례식장에 갈 일이 더 많아지면서 '죽음'에 관심이 생겼다.
관련 책들 중에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으면 하나씩 사놓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먼나라 이야기 같은 기분에 영 손에 잡질 못하다가, 문득 사유하며 찬찬히 문장들을 들여다보고 싶은 욕구가 생겨 이 책을 꺼내들었다.

우리가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생을 잘 끝맺기 위해서보다는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에 집중하고 지금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함에 있다는 것.
어디 하나 흘려읽을 만한 부분이 없었고, 나중에 한 번 더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만큼 좋았다.

그렇지만, 다음 책은 좀 가볍게 읽을 책으로 골라봐야겠다 ㅎㅎ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

유성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3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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