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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붉은 끝동 2/완결
강미강 지음
청어람 펴냄
드라마 보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덕임이가 후궁이 되고 나서 죽기까지의 5년이라는 시간을 고작 1회로 보여줬다는 점이다. 그 아쉬움을 2권에서 달랠 수 있었다. 짧았지만 아들과 오손도손 지내면서 행복해하는 덕임이의 모습을 책으로나마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하지만 왕은 과연 덕임이를 진심으로 사랑했는지 여전히 모르겠다. 사랑한다면서 중궁과 또 다른 후궁과와는 다른 잣대를 들이밀며 덕임이에게만 엄격했던 왕. 덕임이는 단 한 번도 후궁이 되고 싶다고 한 적이 없었는데, 본인의 욕정으로 취해 놓곤 연모하지 않는다는 덕임이의 말에 상처받는 왕. 결국엔 덕임이 죽으니 언제 그랬냐듯이 후궁을 간택하고 후사를 낳는 왕. 조선에서 최고의 왕인지 몰라도, 덕임이에게는 가장 최악의 배우자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동안 '궁중의 여인'에 대한 이야기들은 대부분 투기로 인한 암투가 대부분이라 식상했는데, 이 책은 궁녀들의 개인적인 삶에 초점을 맞추어 '화려한 감옥' 같은 궁속에서 얼마나 외롭고 답답했을지를 보여주어 새로운 역사소설을 본 거 같아 너무나 반가웠다.
그리고 드라마에서는 조연이라 크게 다루지 않았던 홍덕로의 감정 선과 영희의 러브스토리가 자세히 나와 있어서 왜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조금은 이해되었다.
1권은 그냥 그랬는데, 2권은 드라마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 참고 끝까지 보길 잘 한 거 같다.
👍
이별을 극복하고 싶을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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