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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지리로 ‘역사 아는 척하기’ 시리즈,서양 편)의 표지 이미지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한영준 (지은이)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세계책의날 #인생책

오랜 기간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의 피를 섞어 만든 혼혈대륙, 자메이카의 레게, 쿠바의 살사, 아르헨티나의 탱고, 브라질의 삼바 등의 문화들이 발달한 대륙, 굴곡진 역사를 지니고 있음에도 미래를 향해 시동을 건다는 의미에서 '기로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대륙, 바로 라틴아메리카입니다. (p.200)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했기에,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역사도 좋아했다. 학창시절 내가 가장 좋아한 과목은 문학(국어 포함)이었고, 다음은 국사였다. 한국사는 10대부터 좋아했으나, 세계사는 20대가 돼서야 관심을 가졌는데, 원인은 지리에 있었다. 너무 넓고 방대하여 겉도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한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아시아를 알아야 했고, 아시아를 알기 위해서는 결국 세계사까지 알아야 했기에 독서영역은 점점 넓어졌다.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를 읽으며, 진작에 두선생이 있었다면 나의 역사탐험이 얼마나 단축될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

역사와 지리가 떼려야 뗄 수 없다고 한다. 추천사에서도 “지리는 역사나 역사학 그 이상을 커버하는 거대한 담론”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솔직히 우리가 배운 지리를 생각해보면 복잡하고 어려웠다. 하지만 이 책은 분명, 지리를 뺀 역사에 지독히 치우쳐있던 나의 편식을 해결할 물꼬가 될 것이 분명하다. 난생처음, 지도를 통해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가 자의적으로 나눈 국경선이 공통의 뿌리를 가진 나라에 혼란을 만들고 피를 부르는 전쟁까지 유발했다는 것은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p.64)

기름이 나는 지역, 이집트 문명, 페르시아제국, 유대인, 메소포타미아문명, 이슬람교. 중동에 대한 내 키워드는 대략 이 정도였다. 이 책의 가장 큰 성과는 중동에 대해 많은 것을 얻었다는 건데, 중동의 지리적 배경을 통해 무엇 때문에 중동이 무역도시로 성장하였는지, 걸프 지역으로 인해 정세가 어떻게 변했는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 지도를 보기 전에는 그저 막연히 떠돌던 키워드들이, 지도를 통해 말끔히 정리되는 기분이랄까. “지도”가 역사학습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니 지리를 왜 배워야 하는지조차 지금 제대로 알았다면 지리 선생님은 어떤 표정이 되실까.

중동 다음으로 흥미 있게 읽은 영역은 미국이었다. 나도 그랬지만, 요즘 아이들도 미국이 생각보다 '어린' 나라라고 하면 깜짝 놀란다. 그만큼 미국은 인구(약 3억 3,300만 명/세계 3위)도 영토(9,800만㎢/세계 3위)도, 비약적 성장도도 대단한 나라라는 뜻일 거다. 물론 미국의 역사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책을 읽었던 터라 알고 있는 이야기가 많았으나, 정치, 경제, 사회적 특성을 지리로 나눠 이야기하니 이해가 훨씬 쉬워졌다. 사는 환경에 따라 문화, 가치, 경제 등이 달라진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던 것이나, 그것을 지도를 통해 구분하고 설명하니 이해가 훨씬 빨랐달까. 지도가 “역사이해의 부스터”가 된다는 것을 알고 나니 지리도 엄청 재미있는 과목이었다 싶어진다.

이 책을 학생 때 만났더라면,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정신없이 빼곡한 지도가 가득한 지리책이 아닌 이해하기 쉽게 구분된 컬러 지도로 인해, 태어나 처음 '지리'가 재미있었고, 산맥이나 바다가 역사를 어떻게 바꾸는지 깊이 이해했다. 이 시리즈가 몇 권으로 예정되어있는지 알 수 없지만, 부디 세밀히, 여러 지역을 오래오래 탐구하시길 바라본다. 분명 많은 이들의 역사여행에 제대로 된 '내비게이션'이 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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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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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 푸른 빛으로 눈길을 끄는 그래픽노블, 『천천히 걷는 사람들』은 무척이나 얇은 책이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결코 얇지 않다. 아니 오히려, 묵직함을 툭- 하고 무심히 내려놓는다. 아마 이 책은, 아이를 키우며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언터치육아』의 일부를 그래픽노블로 완성한 『천천히 걷는 사람들』의 첫 페이지에는 이런 문장이 등장한다. “행복은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느끼는 것이다”. 사실 이 문장 앞에 완전히 떳떳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도 한때는 보여지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고, 그 보여지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내 마음을 갉아먹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시기를 지나고보니 그걸 알아채려면 마음에 구멍이 나봐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스스로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들에게 섣부른 충고 대신 “부지런히 지나가보자”하는 응원만 하게 되는 것일지도.

『천천히 걷는 사람들』에서 만나게 되는 이들도 그런 사람들이다. 육아에 자신이 있다고 자만했지만 막상 아이를 낳고 보니 제대로 되는 것이 없던 초보엄마. 지친 아내에게 차마 속을 터놓을 수 없어 공황장애를 겪던 아빠. 그렇게 매일 서로를 갉아먹던 부부. 어느날 부부는 갑작스럽게 제주행을 선택하고, 그곳에서 조금 느리게 살며 진짜 행복을 느낀다. 3달만에 돌아온 일상이 숨막혀 견딜 수 없다 느꼈을 때, 비로소 행복은 정답이 아니라 속도의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 삶의 박자를 늦추기 시작했다.

사실 『천천히 걷는 사람들』의 제주살이 자체에 공감했던 것은 아니다. 요즘에는 “다른 사람들이 다 한달살이 한다니까” 제주살이를 택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이들 가족에게는 “제주”라서가 아니라 “일상을 멈춘”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 스스로의 삶에 쉼표를 찍을 수 있고, 그 쉼표를 책임질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어른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 책을 읽었다. 또 책의 마지막 장에 “천천히 나답게”라고 기록된 문장을 읽으면서도 그래, 이 책은 “나답다”는 말이 참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돌아보면 한 때는 나도 “나답게 살고자” 노력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시간들까지 다 지나고보니 진짜 나다움은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을 것과 취할 것을 구분할 수 있을 때 절로 생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천천히 걷는 사람들』은 꼭 삶의 터전을 떠나 살아가는 이들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제 속도로 걷는 모두를 이야기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픽노블이라 더욱 쉽게 읽을 수 있고, 분량도 무척 짧지만 행복에 대해 짚어볼 수 있는 시간을 준 책, 『천천히 걷는 사람들』이었다.

천천히 걷는 사람들

김희영 외 1명 지음
담다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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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거익선이라는 말을 아는가. 종종 사람들이 “크면 클수록 좋다”고 표현하고자 “다다익선”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에 주로 거론되는 것이 있다면 자동차와 집과 키. 셋 다 가지기 힘들고(”내 것”이 되기도 참 힘들고) 이 중 노력으로 가장 안되는 것(?)을 고르라면 그래도 키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키를 10cm는 더 키울 수 있다고?!

『쑥쑥 크는 아이는 이유가 있다』는 의사엄마가 세살부터 준비하는 평생 키 성장 프로젝트로, 10cm는 더 키우는 비결을 다루고 있다. 우리 아이는 비교적 큰 편이라 아직 키를 놓고 고민해본 일은 없으나, 이 책은 단순히 '키'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유전을 넘어서는 성장, 성장클리닉, 이차성징, 급속 성장기 등 아이들의 성장에 대해 다양한 측면을 다루고 있기에 나에게도 분명 도움되는 면이 있으리라 생각하여 읽게 되었다. 그 예상처럼 아이의 사춘기를 앞둔 지금, 다양한 의학지식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의 성장을 두고 유전학을 비롯한 수많은 카더라통신이 남발되곤 하는데, 『쑥쑥 크는 아이는 이유가 있다』에서는 이러한 내용들을 무척이나 깔끔히 정리해준다. 타고난 키를 바꿀 수 있냐는 기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살며 듣곤 하는 수많은 성장사례, 성장을 하게 만드는 여러 솔루션, 키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들, 카더라통신에 이르기까지 무척이나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들을 짧고 간략하게 정리하고 있어 필요한 내용을 얻기에 좋다. 또 반드시 읽어야 할 문장에 밑줄이 쳐있고, 주제들을 간략히 정리까지 해주고 있어 필요한 정보들을 쏙쏙 취하기에도 좋았다.

또 많은 엄마들이 부지런히 맞히는 성장호르몬에 대해 무척이나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 점도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들의 걱정과 주변의 시선, 정부의 지원등 으로 무척 많은 아이들이 성장호르몬을 맞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따를 수 있는 부작용과 효과적인 주사법 등을 의학지식에 기반하여 설명하고 있어서, 아이의 성장을 걱정하는 부모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키가 작으면 큰일난다는 느낌으로 비춰질까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기는 하였으나, 아이들의 성장이 단순히 키 몇센치가 아닌 전인적 발달과 미래를 보호하는 과정이라는 말에 수긍이 가기도 했다. 혹 아이의 성장에 대해 궁금한 점미 많거나, 아이의 키에 대해 생각해본 일이 있는 부모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쑥쑥 크는 아이는 이유가 있다

조유나 외 1명 지음
앵글북스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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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_jin

방학기간동안 아이의 문해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책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집에서도 이 책으로 아이와 함께 읽고 생각하며, 표현하는 공부를 진행하고 있는데, 다른 아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렇게 소개를 남겨본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신문』으로 국어, 수학, 사회, 도덕 등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문해력부터 사고력 등을 키워나갈 수 있는 구성이라 무척 유용하다.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신문』은 신문읽기, 생각하기, 복습하기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문읽기 단계에서는 가장 먼저 키워드를 통해 기사의 내용을 상상해보고, 신문을 읽으며 내용을 이해하고 단어를 공부하는 등의 과정을 가진다. 실제 아이와 이 과제를 수행해보니, 아이가 모르는 단어를 어떤 뜻일지 유추해보고 사전을 찾아보는 등, 그 자체가 학습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아직은 동화책읽기에 익숙했던 아이가 조금 더 긴 호흡의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연습도 되기에,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단계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아이와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서로에게 질문하고 대답하며 얼마나 이해했는지, 타인의 이해는 어떻게 달랐는지 등을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인상깊었던 대화는 “ㅋㅋㅋ”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상용되는 단어와 국어사전에 등재되는 단어 등의 차이, 기준 등에 대해 이야기해보며 아이의 생각이 얼마나 자랐는지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단계인 복습단계는 ox문제나 단어넣기 등 간단한 과제를 통해 아이가 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확인해볼 수 있어 더욱 유용하게 느껴졌다.

사실 신문 스크랩이나 읽기 활동이 무척 좋은 것은 알고 있지만, 어떤 신문기사가 아이에게 좋을지, 또 아이의 호기심이나 흥미가 얼마나 지속될지 걱정이 많았는데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신문』에서는 국어, 수학, 사회, 도덕, 과학, 미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만날 수 있어서 아이의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어 좋았다. 또 소리내 읽기를 하며, 보다 제대로 읽는 연습을 하는 것도 유익했고.

아이와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신문』을 읽으면 같이 신문도 읽어야 하고, 같이 생각도 하고 문제도 풀어야해서 엄마도 바쁘다. 하지만, 그 시간을 투자한 게 전혀 아깝지 않을만큼 아이의 문해력이나 사고력 등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우리 집에서는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신문』의 반정도만을 읽은 상태지만, 방학을 통해 이 책을 모두 읽고 공부할 예정이다. 부디 다른 가정에서도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신문』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키워갈 수 있기를 바라보며.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 신문

서미화 (지은이) 지음
경향BP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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