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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온다

이수지 (지은이) 지음
비룡소 펴냄

친구가 생일선물로 교보문고 기프트카드를 주어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가 고르게 된 책, '여름이 온다'이다. '한국 최초 안데르센 상 수상'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고 어떤 책인지 궁금했었는데, 교보문고에 '떡 하니' 진열되어 있으니 안 살 수가 없었다.

이 책은 그림책이다. 각 악장이 시작할 때 장면을 설명하는 한 페이지 정도의 글 이외에는 글씨 없이 그림으로 채워져 있는 책 말이다. 이 책 앞 장을 보면 '비발디 사계 中 여름'을 감상할 수 있는 QR코드가 나오고, 약 10분 정도 되는 시간 동안 곡을 감상하면서 책을 읽으면 된다. (어쩜 음악이 종료되는 동시에 책도 완독이 가능한 거지? 작가가 이런 것까지 다 계산한 건가?)

요즘 들어 '추억', '청량', '청춘'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가는 드라마를 좋아했다. 그래서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그 해 우리는'이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었는지도... 이 그림책도 '추억', '청량'이 가득했다. 햇빛이 쨍쨍한 여름, 친구들과 물총을 쏘며 물놀이도 하고, 비 오는 날 뭐가 좋은지 비를 흠뻑 맞으며 깔깔거렸던 어렸을 적 추억 말이다. 돌아갈 수 없기에 괜히 괜히 그리워지고 아련해지는..... 그런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은 꼭 대여가 아닌, 구매를 권하고 싶다. 책 커버를 펼치면 비 내리는 오선지 위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커다란 포스터 또한 들어 있기 때문이다. 정말 여러모로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책이어서 너무나 반가웠고, 즐거웠고, 행복했다.
👍 행복할 때 추천!
2022년 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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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uyi

마지막 챕터는 읽는게 아니었는데......
내 감동 돌려내!

영화본다고 했던 말 취소!

남은 인생 10년

코사카 루카 지음
모모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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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생 10년

코사카 루카 지음
모모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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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이

@jayuyi

1. 16p, 이 세상에 살게 된 지 20년이 되어서야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세상임을 알았다.
-> 난 아직 모르겠다. 이 세상이 살만한 가치가 있는 건지.....

2. 37p, 거울 앞에 설 때만 자신의 머리가 하얗게 센 것을 한탄하는 이는 행복한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다.
-> 이 문장을 보자마자 턱 막혔다. 왜 이 문장에 꽂혔을까? 나는 매일 한탄하는 사람이어서? 나도 행복한 부류에 속하고 싶다.

3. 51p, 깨어 있다고 하기게는 너무나 몽롱하고 잠들어 있다고 하기에는 생기가 약간 남아 있다.
-> 내가 설잠 들 때 모습! 그래서 가끔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하지 못할 때가 많다.

4. 65p, 만약 죽어서라도 당신을 볼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이 목숨을 끊을 것이다.
->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 과연 사랑하는 사람이 이 모습을 원했을까? 그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 또는 광기 아닐까?

5. 83p, "그런데 다이안 씨는 왜 죽었지, 꼬마중?"
"다이안 씨는 죽지 않았는데요. 다이안 씨는 그 후 분발해서 리쿠젠의 다이바이지로 가서 수행에 정진하고 있어요. 마지않아 고승이 될 거예요. 좋은 일이지요."
"뭐가 좋은 일이야. 아무리 중이라도 야반도주를 했는데 좋은 법은 없겠지, 너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돼. 어쨋든 여자 때문에 실수를 하게 되니까. 여자라고 하니 말인데, 그 미친 여자가 절에 스님을 찾아가냐?"
"미친 여자라뇨,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 말 하나로 멀쩡한 사람들을 이상하게 만드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왜 사람들은 나와 조금 다르다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부풀려 소문을 내는 걸까? 뭐 나라고 다르진 않겠지만 말이다.

6. 92p, 그 순간 음악이라는 두 글자가 번쩍 눈에 비쳤다. 역시 음악은 이런 때 이런 필요에 쫓겨 생겨난 자연의 소리일 것이다. 음악은 들어야 하는 것, 익혀야 하는 것이라는 걸 비로소 깨달았지만, 불행히도 음악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 나는 음악을 좋아한다. 음악이 없이는 자유롭게 상상도, 사색도, 스트레스도 못 풀 것이다. 내 삶에서 음악은 빼놓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악기를 잘 다룬다던가, 절대음감은 절대 아니다. 그러면 어때? 리스너로 살면 되지!

7. 104p, 그리운 과거, 20년 전의 천진난만한 아이로 돌아갔을 때, 갑자기 목욕탕 문이 드르륵 열렸다.
-> 나의 20년 전은 고2구나, 이젠 20년 전으로 돌아가도 아이가 이니구나. 슬프다 나의 인생이여ㅜㅜ

8. 111p, 이도 저도 아닌 요령부득의 대답을 한다. 적적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적적하지 않다고 하면 긴 설명이 필요하다.
-> 맛있냐고, 괜찮냐고, 재밌냐고 물어볼 때, 솔직히 맛없고, 괜찮지 않고, 재미 없다고 대답하고 싶다. 그런데 아니라고 했을 때에 이유를 굳이 길게 말하고 싶지 않아 애써 대답을 아낀다.

9. 123p, "왜라니요, 소설 같은 곤 이렇게 읽는 게 재미있습니다."
-> 20대일 때는, 많은 지식을 알고 싶어서 실용서적이나 인문서적을 읽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소설이 좋더라.

10. 141p, "시호다 댁에는 대대로 미치광이가 나옵니다."
-> 남자의 시선에서, 예쁘고 잘난 여자들을 미치광이로 여기고 싶은 거 아닐까?

11. 154p "화공에도 박사가 있을 것 같은데, 왜 없을까요?"
"그렇다면 스늠에도 박사가 있어야겠지요."
-> 어떤 분야이든 그 분야에 최고면 박사지, 꼭 박사학위를 따야지만 대단한걸까?

12. 165p, 먼 옛날 공물을 싣고 찾아온 고구려의 배가 멀리서 건너올 때 저렇게 보였을 것이다.
-> 100년 전, 일본소설에서 '고구려'라는 나라 이름이 나오니 괜히 반갑구려!

13. 182p, 기차만큼 20세기 문명을 대표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 어르신! 21세기인 오늘은 기차는 더욱더 발전하고 있어요. 그러나 그 누구도 기차를 21세기 문명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말은 안하죠.

풀베개

나쓰메 소세키 지음
현암사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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