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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열림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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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지난날들이 가슴 아프다.
인종과 종교의 다름 때문에 벌어지는 계급차별과 탄압도 비극적이고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받아줄 수 없는 이민 정책에도 울컥했다. 소설의 결말에선 9.11 테러를 계기로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된 후 탈레반이 동굴 속으로 숨어들어가고 아프가니스탄의 정부가 제법 모습을 갖추어갈 듯 보였지만 20여 년이 지난 지금 미군은 성과 없이 후퇴했으며 탈레반이 다시 카불을 점령했다.
신이 있을까.
아이를 살리고자 하는 주인공은 신을 붙잡고 기도하고 울고 애원하지만 그의 신은 언제쯤 평화를 가져올까.
슬픈 이야기 속에 아프가니스탄의 풍속과 자연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지금은 파괴된 건물과 고아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그 상처가 아물고 희망의 싹이 돋아날 수 있을까. 작가는 지금 파키스탄의 이슬라바마드에서 미래의 카불을 그려본다.
그들의 신이 그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길.
2022년 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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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눈, 물 게시물 이미지
  • 새벽빛님의 눈, 물 게시물 이미지
📚 겨울밤, 여자는 어쩌다 눈아이를 낳았다.
여자는 품에서 녹아내리는 아이를
차가운 바닥에 내려놓아야 했다.

여자는 자신의 온기가 무서워
눈으로 담을 쌓았다.

저 너머에서
초록이 몰려왔다.

여자는 문틈으로 밀려드는 온기를 막고
금방 돌아온다는 말을 남긴 채
언제나 겨울이라는 것을 찾아 달렸다.

✒️ 안녕달 작가는 《수박 수영장》, 《당근 유치원》, 《눈아이》 등 어린이 그림책을 만든 작가이다. 《눈아이》에서 만남과 이별, 사계절의 순환 등을 따뜻하게 그렸다면. 《눈, 물》에서는 냉혹한 현실을 그렸다.
눈아이는 보호받아야 하나 보호받지 못하는 연약한 대상. 맨몸뚱아리밖에 없는 엄마는 눈아이를 지키기 위해 '언제나 겨울' 무료 체험을 원하지만 매장으로 달려간 순간 무료 체험은 종료되고 프리미엄 상품으로 변해 버렸다. 이제는 가질 수 없는 겨울. 엄마는 눈아이가 녹지 않기 위해 어찌 해야 할까.

🗒 지키는 사랑은 왜 언제나 그렇게 어려운 걸까? 모든 것을 망치기만 하는 세계에서 무언가를 지키려 안간힘을 썼던 사람들과 이 책을 읽고 싶다. 어떤 통증은 무뎌진 상태의 우리를 깨우기 위해 필요하다. 쪽마다 아픈 이 책을 당신에게 안기고 싶은 것은 그래서이다. - 소설가 정세랑

눈, 물

안녕달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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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엄마 생물학 게시물 이미지
📚 보조 생식술을 시도하는 여성들은 고쳐야 하는 기계가 아니라, 일시적으로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입니다.(42쪽)

엄마 생물학

이은희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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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용맹호 게시물 이미지
《꽃할머니》의 권윤덕 작가가 베트남 전쟁을 가해자 입장에서 그려내었다. '꽃할머니'가 당한 일을 우리가 저질렀다. 우리는 일본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하면서도 베트남에게는 공식 사과도 진상조사도 배상도 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2018년 공식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베트남 정부에서 동족상잔의 문제가 불거질까 하여 기피하였다고 한다. 국가는 때로 적군보다 잔인하다.)

용맹호

권윤덕 (지은이) 지음
사계절 펴냄

읽었어요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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