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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1 (세계문학전집 212)의 표지 이미지

위대한 유산 1

찰스 디킨스 지음
민음사 펴냄

7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2번
<위대한 유산 1>, 5/30 ★★★

1861년 디킨스 소설이다.
Great Expectations는
"큰 기대"란 뜻인데, 일본판의 영향인지 <위대한 유산>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듯하다. 표지에 등장하는 기네스 펠트로가 먼저 생각났지만, 내용은 기억이 가물가물 흐릿했다.

책 처음은 공포 스릴러다. 주인공 핌이 습지에서, 탈출한 죄수를 만나, 음식과 쇠줄을 가져 오라고 강요받는다.

두번째는 극적인 드라마다. 미스 해비셤 부인과 양녀 에스텔러를 만나고, (이후 상속자가 누군인지는 밝힐 수 없다며) 변호사가 대장장이가 되려는 핍에게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다고 말한다. 바로, 런던에서 신사로서 핍은 교육을 받게 됐다.

연민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소년에서 사회에서 신분 상승을 꿈꾸는 청년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잘 읽히지만, 첫 습지와 죄수가 등장하는 부분을 빼면, 지루한 면도 있다.

나는 평생 노동을 해야 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의식 속엔 핍처럼 유산이나 로또를 항상 꿈꾼다.

어느 날은, 일 안해도 되는 상류층이 되고, 또 하나의 권력이 된 재벌까지, 내 상상 속에는 물질적인 돈과 신분상승의 욕망이 문득문득 고개를 든다.

가질 수 없는 미래 보단, 마음을 다스리고 행복한 미래와 나 자신을 위해, 오늘을 꿈꾸는 편이 나음을 이젠 안다.

이제 20대인 핍은 풍족한 생활비와 재산을 상속받게 된다는 생각에 사치스런 낭비벽이 생기고, 앞길이 보장 된 사람으로 주변사람들에게 떠벌리는 사람이 되어 간다.

매형이 온다는 편지를 받자, 상당히 혼란스럽고 자기 신분에 안 어울려, 돈을 줘서 못 오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까지 이른다.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의지가 된 친구이자, 매형 조를 교육이 받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으로, 멀리하는 핍. 이러다, 핍이 어린시절 착한 마음을 전부 잃어버리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2권으로)
2022년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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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예리함?

자전적인 이야기가 누구나 놀랄만한 이야기가 아니면, 평범하고 훙미를 잃는다.
작가에게 아버지는 가족이니깐 당연히 특별해도, 식료품 판매업자의 삶은 평범했다.
의도적으로, 작가는 아버지를 👨 미화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를 기록했다. 이것이 소설이 될 수 있을까?

작가는 100페이지의 시작을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해서~
아버지의 기억을 그저 보여준다. 1899~1967.

- <아니 에르노> 남자의 자리, 102쪽

남자의 자리

아니 에르노 지음
1984Books 펴냄

2022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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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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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힌다 싶을 때, 왕창 읽어야 하는 날이 간혹 있다. ^^

어머니는 오래전 돌아가시고, 아버지를 가끔 만나는 라디오 작가 딸, 아버지를 관찰하며 생일을 챙기고 같이 여러일을 같이하면서, 그 소재로 책을 쓴다. 유쾌하고 재밌다.

같이 어머니 성묘도 가고, 밥도 먹고, 친척도 만난다.

재산을 다 말아 잡수신 아버지, 나이 먹을 만큼 먹고도 결혼하지 않는 딸의 이야기. 우리는 가까운대도 서로에 대해 더 모른다.

전쟁은 지들이 저질러 넣고, 피해자인척, 1945년 소이탄이 떨어져 피난 가던 일을 말하기도 한다. 역시 일본인의 역사의식 결여다. 83쪽

"복과 화는 새끼줄처럼 번갈아 온다고 하지만, 부녀는 사랑과 증오를 꼬아서 만든 밧줄과 같다 . 사랑도 증오도 양이 많을수록 밧줄은 굵어지고 튼튼해진다." 256쪽

산다든가 죽는다든가 아버지든가

제인 수 지음
미래타임즈 펴냄

2022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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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초롱은 1999년 고고리섬(제주 마라도 위 가상의 섬 🏝)으로 서울에서 전학 간다. 아빠의 사업실패. 제주공항에서 대정읍으로 버스타고 🚌 , 다시 섬까지 배를 🛳 탄다.

소녀는 커서 법을 공부하고, 판사가 되어, 법조계의 이효리처럼 다시 서귀포 성산법원으로 발령받아서 온다. 하지만, 법정에서 "엿 까세요" 욕설 2번을 해서 좌천된거다.

복자, 고복자는 제주에서 사귄 친구다. 사투리를 쓰면서 먼저 다가온 복자도 제주에 다시 내려와 살고 있단다.

"제주의 여름이 바람으로 이루어진다면 제주의 가을은 빛이었다. 단풍나무 위로, 잘 익은 감귤 위로 떨어지며 섬의 톤을 농익게 만드는 빛" - 본문 중

복자에게

김금희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2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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