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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은이), 김지연 (옮긴이) 지음
모모 펴냄

나 콕 찌르면 우는 사람인데 요상하게 눈물이 한 방울도 안 나네 작가가 세밀하게 스토리를 구성한 건 맞는 것 같은데 어디선가 흔히 보던 얘기라 별로 안 와닿는다. 재미는 있는데 감동은 덜 함. 광고 보고 혹해서 샀는데 너무 기대를 많이 했나보다. 여러분도 기대 하지 말고 보세요...
2022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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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한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길~~~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부럽다.

아무튼, 노래

이슬아 (지은이) 지음
위고 펴냄

2022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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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미소를 띄기도, 코끝이 찡해지기도, 눈물이 눈 앞을 가리기도 했다.
나는 사실 아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시끄럽고, 통제하기 어렵고, 제멋대로라서. 최근엔 여러 대화 중 '성악설'을 밀어붙이며 아이들은 태어나기를 악한 존재다, 영악하다며 멋대로 판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아주 큰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 나는? 나도 아이일 때가 있었는데? 부끄러워졌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이 떠오른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온 마을의 영향을 받으며 자란다. 아이도 세계에서 당당히 1인분을 하는, 지극히 사회적인 존재인 것이다. 성악설을 어줍잖게 주장하기 전에 먼저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의 역할을 돌아볼 필요가 있었다. 어린이를 먼저 존중할 때 어린이도 똑같이 조심스레 어른을 존중할 수 있다. '오늘의 나'가 있기까지 영향을 준 수많은 어른들을 생각한다. 덕분에 별 일 없이 나이를 잘 먹을 수 있었다. 나에게도 김소영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셨다면 더 깊은 생각으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었을까? ㅎㅎ 김소영 선생님을 만난 아이들이 조금 부럽기도 했다.
요즘 아주 어린 아가용 니트를 하나 뜨고 있는데, 책을 읽다 요상하게 니트를 더 열심히 뜰 용기가 생겼다. 사실 연습용이라 대상이 없지만 추운 세상에 따뜻하게 품어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언젠간 어느 어린이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예쁘게 떠야겠다!

- 나는 이제 어린이에게 하는 말을 나에게도 해 준다. 반대로 어린이에게 하지 않을 말은 스스로에게도 하지 않는다.

- 절망적인 소식들이 쏟아질 때면 자연히 포기하는 쪽으로 몸과 마음이 기운다. 분노와 무력감 사이를 오가다 보면 이 나라를 외면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내기 버리는 짐을 결국 어린이가 떠안을 것이다. 나는 조그마한 좋은 것이라도 꼼꼼하게 챙겨서 어린이에게 주고 싶다. 거기까지가 내 일이다. 그러면 어린이가 자라면서 모양이 잘못 잡힌 부분을 고칠 것이다.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지음
사계절 펴냄

2022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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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세상 모든것들이 아주 긴밀히 연결되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과학과 인문학, 사회학의 놀라운 연결고리들. 솔직히 뼛속까지 문과생인 난 과학 이론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각 파트가 짧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고 흥미롭게 읽었다! 잘 빚어진 소설을 읽는것 같은 멋진 문장들은 덤이다.

- 멈추지 않는 인간 세상의 움직임이 우리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고, 세계의 존속을 떠받치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영겁 회귀, 그리고 영원을 예감하게 하는 무언가가 이 세상에 있다면 니체의 말대로 멸망에서 벗어나 재생을 바라는 생명의 의지일 것이다.
세계가 있기 위해서는, 세계가 있다고 확정하기 위해서는, 세계의 진행을 지켜보며 인지하는 주체가 필요하다. 아마도 영원이란 바다에 일렁이는 파도의 움직임 그 자체는 아닐 것이다. 그 파도에서 무한한 회귀를 느끼는 우리의 의식 속에서만 우리는 영원을 발견할 수 있다. 탄생, 성장, 생식, 죽음의 끝없는 순환이 벌어지는 한 순간, 한 순간, 생명의 의식의 모든 순간에야말로 영원이 깃들 것이다.

은하의 한구석에서 과학을 이야기하다

전탁수 (지은이), 김영현 (옮긴이) 지음
다다서재 펴냄

2022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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