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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함께 보내는 건
우주에 함께 실려 있는 것이다.
시간이란 우주 질서의 구체적 현현이니까.
P.20
어차피 인생은 네 것이 아니야.
아무것도 진짜 가질 순 없어.
모든 것이 지나가고
모든 것을 지나가는 거야.
파고들려고 하지마.
그냥 표면만 쓸면서 밋밋하게 살고 가.
빗물 고인 웅덩이를 잘 피해서 디디는
닳아빠짐 얌체들처럼 영악하게.
P.87
사람들은 자기 이름 속에
경험과 기억과 꿈과 소망,
능력과 한계와 비참과 고통을 수납한다.
불행과 행복을 담고, 걸어 다니고,
밥을 먹고, 어둠 속에서 누워 잠을 자고 깨고,
그리고 마침내는 운명을 걸어 닫고
이름 속에서 영면하는 것이다.
P.120
사랑은 좋은 사람과 하는 게 아니다.
사랑은 좋고 나쁜 것을 초과한다.
사랑은 특별한 사람과 하는 것이다.
P.130
사랑을 위해 사랑하지는 마.
그런 사랑은 너를 해쳐.
너를 위해 사랑하도록 해.
희망 없이 사랑하는 건 차라리 괜찮아.
하지만 힘들거나 불편하고
슬프고 불안한 건 사랑이 아니야.
사나워지는 것도 사랑이 아니야.
힘들어지면 언제든 그만두도록 해.
P.144
연애란 할 수 있는 데까지만 하는 것이다.
연애란 원래 노력하지 않아도 되어야 하는 거다.
P.18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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