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사이보그, 정의의 몬스터, 정의의 누디스트, 정의의 야차. 실제 회사만 가더라도 이 정도는 아니지만, 브랜드 가이드에 미친듯이 목메는 사람이 있는데, 딱 그 사람 얘기 같기도 하고.
왜인지 보면서 이토준지의 ‘토미에’라는 캐릭터가 생각나기도 했다. 각 등장 인물의 입장에서 챕터별로 나눈 것도 깔끔했고, 에필로그에서 정리가 되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장편소설인데도 순식간에 읽을 정도로 몰입도가 좋았으며, sns, 커뮤니티 등에서 ‘정의’을 내세우며 개인이나 단체를 단죄하려는 현대인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끔 하는 소설이 아닌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