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님의 프로필 이미지

@gongnazo

+ 팔로우
사람, 장소, 환대 (현대의 지성 159)의 표지 이미지

사람, 장소, 환대

김현경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우리의 관계는 조건주의적이며, 이는 얼마나 위태로운가.
관계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보고 싶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리/장소를 갖는다는 것이다.
환대는 자리를 주는 행위이다.
p.26

우리의 관계는 계약적이다.
계약의 이름으로 우리의 불평등은 정당화된다.
다른 한편 우리는 사람으로서 연결되어 있다.
사람으로서 우리는 서로 평등하다.
계약관계의 기초에는 사람으로서의 평등이 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형식적으로 평등하지만 실질적으로 불평등하다.
p.162

우정에 대한 많은 격언들은 벗을 선택할 때 오직 그의 영혼만을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우정은 차별성의 인정("너는 다른 사람들과 달라")이다.
p.174

순수한 관계를 지향할수록 우정은 쉽게 좌초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두 사람만의 관계로 머문다.
우정을 지탱하는 것은 당사자들의 기억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우정을 순수한 시간으로 환원할 수 있다.
이는 우정이 그만큼 많은 결별의 계기들을 품고 있다는 말도 된다.
p.177

독서와 대화 사이에는 아무런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 독서는 또 다른 대화-비동시적으로 이루어지는 대화-이기 때문이다.
p.200

타자를 사람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그의 가치를 인정한다는 것이 아니라, 가치에 대한 질문을 괄호 안에 넣은 채 그를 환대하는 것을 말한다.
p.211~212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우리를 맞이한 사람들로부터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p.216

절대적 환대 -
사회는 개인에게 복수하지 않는다. 범죄를 자지른 사람에게 벌을 주는 것은 유사한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함이지, 사회가 피해자를 대신하여 가해자에게 복수하기 위함이 아니다.
..
형벌의 무게는 "범죄자가 형벌을 통해 받은 해악이 범죄로부터 얻는 이익을 넘어서는 정도로 충분하다."
여기서 형벌의 경중을 결정하는 잣대는 피해자가 받은 고통이 아니라, 가해자의 관점에서 계산한 이익과 손해이다
p.230~231
보복이란..동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 행위
..
명예에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고 자연스럽게 원래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그 사람이 사회계약에 계속 참여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p.232
사형은 더 이상 형벌이 아니다. 그것은 순수한 폭력일 뿐이다.
..그것은 한 사람의 시민에 대한 국가의 전쟁이다.
..권리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는 주체들이 먼저 상호 인정 관계 속에 들어와야 하기 때문..
p.235

우리가 맺었던 관계의 본질은 우리가 더 이상 남들에게 아무것도 줄 수 없게 되는 시점에 받게 될 대접을 통해 확인된다.
p.256

우리는 제때 죽을 권리가 있고, 원하는 방식으로 인생이라는 드라마를 완성활 권리가 있다.
p.260

22.07.31
0

공님의 다른 게시물

공님의 프로필 이미지

@gongnazo

정상성이라는 것은 얼마나 허황되었는가.
사람들은 늘 착각 속에 빠져있다.

불편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보이지 않게 치워 버린 곳,
그곳은 유토피아가 아니다.

진정한 유토피아는
고통을 함께 이겨내며 서로를 위하고,
또 사랑하는 세상일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유토피아도 그러하다.

부조화 속 조화.
그 사이엔 사랑이 이들을 이어주고 있다.

사랑만이 빛난다는 걸,
사람들은 왜 알지 못할까?

결국 함께 가야 하는 길이다.

타인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기에,
우리는 서로를 놀라워 하고 또 아름다워 할 수 있다는 점.
늘 마음 속에 새겨야 한다.

24.03.17 ~ 24.04.21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지음
동아시아 펴냄

2주 전
0
공님의 프로필 이미지

@gongnazo

오랜만에 다시 만난 나의 전공, 회계.

이론과 실무적으로 다 아는 내용이라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초가 중요함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기에 더 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재무제표 읽는 법

존 트레이시 지음
중앙경제평론사 펴냄

3개월 전
0
공님의 프로필 이미지

@gongnazo

독서를 마치며 적고 싶은 말이 많았다.

하지만 결국 단순하게 마무리 짓고 싶다.

이 광활한 우주에 나와 동족인 인간은 이 지구에만 존재하며,우주적 시각에서 우리 하나하나는 귀중하다는 점을 상기시켜야 한다는 점은 명확하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3개월 전
0

공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