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멀지않을 미래에 일상이 될 것 같은 기대감 더하기 불안감.
백혈병으로 큰 딸을 잃은 주인공 가족은 아파서 집에만 있는 둘째딸을 위해 인공지능 로봇인 클라라를 집에 들인다.
둘째딸을 늘 관찰하고 살피며 때론 친구가 되어주는 클라라.
사실 클라라를 데리고 온 목적은 딸이 죽었을 경우 딸이 되어줄 AI를 원했기 때문이다.
감정이라는거 AI는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기술의 발달은 그마저도 만들어 내겠지.
영화에서나 있을법한 현실이 얼마남지 않은것 같아.
두렵기도 기대되기도 하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그와 많은것이 유사한 AI가 죽은 가족을 대신하는 사회.
사람들은 홀로 남겨지는걸 두려워 한다.
나또한 주인공가족처럼 죽을지도 모를 딸을 대신할 AI를 원하지 않을까?
또는 늘 함께 있어주는 친구같은 AI를 원할지도 모른다.

류시화님의 수필집.
아침에 두세편씩 읽기에 좋았다.
나를 돌아보고 주변을 돌아보며 보물을 찾아내는 기쁨이 있었다.
퀘렌시아-자아회복의 장소를 찾아서를 읽고나서는 상처받아 너덜너덜 해졌던 지난 날들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려 당황하기도 했다.
아침 일찍 회사앞 편의점에서 커피한잔과 읽고 있었는데...
내 회복의 장소는 어딜까?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귀한 시간이었다.
이 책이 나한테 그랬다. 보석을 발견하듯이 소소한 깨달음의 기쁨을 선물해준 그런 책.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들은 몰입도가 높다.
마치 한편의 숨막히는 허리우드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픽업은 총12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소설책이다.
한편 한편이 흥미롭다. 정서적으로 참 많이 다름을 느끼지만 공강을 하게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