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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맨

C. J. 튜더 지음
다산책방 펴냄

어른이 된다는 건 환상이다. 따지고 보면 실제로 어른이 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그냥 키가 커지고 털이 많아질 뿐이다. 나는 나에게 운전면허가 주어졌고 술집에서 술을 마셔도 잡혀가지 않는다는 데 지금도 가끔 놀랄 때가 있다.
어른이라는 허울을 걷으면, 한 해, 두 해가 태연하게 흘러가는동안 켜켜이 쌓인 경험을 헤치면 까진 무릎으로 코를 흘리며 엄마, 아빠를 찾는...... 그리고 친구를 찾는 어린애가 숨어 있다.
2022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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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기의 삶이 웰메이드 영화이기를 꿈꾸지만 대개는 그냥 B급 호러나 액션, 그도 아니면 화장실 유머로 가득 찬 싸구려 코미디에 머무른다. 굳이 따져보자면 내 인생은 건달이 등장하는 삼류 신파극에 가까울 것이다.

어제에서 온 남자

전건우 지음
북오션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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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서 온 남자

전건우 지음
북오션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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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혹시 다치고 나서 가장 믿고! 참으로 의지하고! 정말이지 고맙다고 여긴 사람이 누구야?"
엄마는 시상대에 오른 사람처럼 목을 가다듬었다.
"어디 보자, 일단 우리 물리치료 선생님, 그리고 나를 믿고 기다려 주시는 우리 학원 원장님......"
얼씨구, 입맛이 뚝 떨어져 버렸다. 나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내가 사 간 젤리를 질겅질겅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엄마들은 대체 왜 그래, 왜 딸한테 고마운 줄을 몰라? 따져 물었는데, 엄마는 그게 아니라고 막상 이런 일을 겪어 보니 진짜 힘을 주는 사람들은 놀랍게도 다 남이라고 했다.
"의외지?"
뉘앙스에 앙심 같은 게 전혀 없었고 그저 엄마 자신도 신기해하는 표정이었기에 일단은 넘어가 주기로 했다. 남은 젤리를 나눠 먹은 후, 우리는 소화도 시킬 경 후문 샛길로 향했다.

꽤 낙천적인 아이

원소윤 지음
민음사 펴냄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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