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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찰스 로버트 다윈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그냥 읽었다가 아니다. 겨우겨우 읽어냈다. 읽어내고야 말았다. 하하..
우리가 어릴적부터 교과서로부터 배운 [종의기원]이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누구나가 다 알겠지만 실제로 읽어보기까지 또는 책을 집어들고 초반부 지겨운 비둘기 얘기에서 좌절했을 사람까지 고개를 휘젓는 ‘불친절한’ 책 임을 부정할 순 없다. 명확한 논거를 바탕으로 작성된 글도 아니거니와 현대에 밝혀진 사실과 비교한다면 순수하게 쉽게 받아들이긴 힘들기 때문이다.

대영제국이라는 영국의 옛 이름이 다윈의 출신으로 책 내용 중, 오스트레일리아에 전파된 영국의 고유종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스트레일리아의 토착종보다 보다 더 우세하게 된 것이 대영제국의 고유종이 더 고등(?)할지도 모른다는 그런 말도 이해가 안가고 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윈의 [종의기원] 전에도 이런 진화론을 얘기했던 사람들이 여럿 있었으나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다윈의 [종의기원] 인 것 처럼 또는 전화 발명가로 사람들이 흔히 ‘그레이엄 벨’을 떠올리는 것 처럼 그 당시의 사람들을 사로잡은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읽기에 편한 책은 아니지만, 조금씩이라도 읽어보기를, 특히 종의기원 초판을 번역한 장대익 교수님의 종의기원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출판계의빛과소금
2022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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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삶은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미칠듯한 가벼움인것을 사실은 잊고 지낸 것 같다. 존재의 가벼움, 그 것은 하나의 생명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역설적이고 유일한 삶의 당위성이다. 내 삶의 방향성을 몰라 갓난 아이와 같을 때, 꼭 동매여진 포대기 속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무지한 울음을 터트릴 때 다가오는 어머니의 체온과 같이 독자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은이), 이재룡 (옮긴이) 지음
민음사 펴냄

2022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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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즈키와 와타나베, 나오코와의 관계
나가사와선배와 하쓰미, 와타나베
나오코와 미도리, 와타나베
마지막 나오코와 레이코, 와타나베와의 관계로 결국 죽음이 맺어준 관계의 연장

결국 셋에서 고립/탈선 되어버리고 그걸 발버둥치려는 마지막 결말, 중간쯔음 편지를 남긴 미도리의 감정묘사에 ‘와’하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엔 지루한 연애 소설의 일반적인 레퍼토리일줄 알았던 내 생각을 처참히 부숴버렸달까 후반부 몰입도는 정말 대단했다.

소설을 읽다보면 나도 이런 책을 한 번 써보고 싶다가도 무라카미 하루키 같은 높은 장벽을 마주보면 자연스레 숙연해진다..ㅎ

상실의 시대

지음
펴냄

👍 이별을 극복하고 싶을 때 추천!
2021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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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와는 담을 쌓던 내가 한 소설에 이끌려 몇 시간을 책이 뚫어지랴 들어다보던 경험이 초등학생 시절 만화책을 보던 그 이후 언제였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무라카미 하루키 이름도 들어봤고 1q84도 들어본지도 오래됐는데 정작 책을 읽을 생각은 구태여 하지도 않았다. 책은 내게 먼 존재였으니.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책을 좋아하던 첫사랑의 그녀도 항상 내가 책을 잘 읽지 않는걸 아까워했다. 책읽기를 좋아했더라면 같이 마주보며 책 읽는 순간을 즐길 수 있었을테니

그러던 내가 이렇게나 몰입해 읽은 적이 언제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 소설에 빠르게 녹아갔다.

소감을 짧게 얘기하자면 무라카미 하루키는 천재다! 이렇게 말하고 싶고 정말 책 읽는 내내 절절히 느꼈던 것 같다. 인칭의 변화나 상황과 인물, 심리 등등의 묘사에서 어떻게 이렇게 거대한 세계이면서도 세세한 모든 것을 끄집어낼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에서는 1984로 돌아온 시점에서 일어날 일보다 1q84, 고양이 마을에서 리틀피플이 우시카와의 입에서 나와 화장 되기까지 2일의 기간동안 공기번데기를 왜 그리 급히 만들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시카와의 도터일까, 또는 떠나는 덴고 또는 아오마메의 도터일까 또는 다른 도터로 리시버나 퍼시버를 만들려는 의식인지, 생각하며 책이 주는 여운을 자기전까지 곱씹어봐야 하겠다.

1Q84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문학동네 펴냄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추천!
2021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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