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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뇌르 : 정처 없이 돌아다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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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걷는가? 걷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걷는다. 걷기의 리듬이 좋고 내 그림자가 보도 위에서 늘 나보다 조금 앞서가는 게 좋다.
걷기는 발로 지도를 그리는 일이다. 걷다 보면 서로 동떨어진 곳이었을 동네를, 떨어진 채로 하나로 묶여 있는 행성들을 연결해 도시를 조합할 수 있다. 걸어서 돌아다님으로써 도시를 잘 알게 되었다는 데에서 오는 작은 기쁨이 있다.
뭔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을 때에도 걷는다. 걷다 보면 머리가 정리되는 것 같다.
나는 걷기가 어떤 면에서 읽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걷는다. 걷기를 통해 나와 무관한 삶을 엿보고 대화를 엿듣고 비밀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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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걷는 것이 좋아서,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된 '도시를 걷는 여자들'. 나도 어디 가서 걷는 걸로 빠지지 않는 사람인데, 작가한테는 명함도 못 내밀겠네😅
#예쁘면다야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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