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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 묻고 생각이 답하다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한 작은 깨달음)의 표지 이미지

순간이 묻고 생각이 답하다

박희재 지음
도도(도서출판) 펴냄

범질인생 : 잠재력을 안고 사는 인생.
양질인생 : 인생의 그릇을 키울 수 있는 인생.
특질인생 :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쳐 남을 위해 헌신한 인생.
악질인생 :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인생.
저질인생 : 부끄럽게 사는 인생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까?

저마다 문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 잠시 숨을 고르고 온전한 나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책, '순간이 묻고 생각이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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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당시 전남 용호초 6학년이었던 서대웅 학생은 전구를 사용하던 신호등에 발광다이오드를 적용시켜 몇 초 뒤 신호가 바뀌는지 보행자들이 알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고, 그해 전국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후 전국의 모든 신호등은 전구에서 발광다이오드로 바뀌고, 모래시계나 숫자로 신호 변경 시간도 알 수 있도록 발전했다. 한 초등학생의 세심한 관찰력과 빛나는 창의력이 만들어낸 작은 차이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한 뼘 더 안전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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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조건 가속페달을 밟아야 한다.'라는 저자의 말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빨리빨리’ 덕분에 대한민국이 발전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빨리빨리 문화’ 때문에 치른 대가도 컸던 것이 바로 우리나라다. 이제는 조금은 천천히 가도 되지 않을까?

#라떼는말이야
👍 고민이 있을 때 추천!
2022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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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르는 남자애의, 모르는 여자애, 38p
"해야지. 혈액형은?"
"AB형."
"아하, 어울린다."
"어울리다니 뭐가? 그러는 넌?"
"••••••AB."
"아하, 어울리는데."
"엥, 어째 업신여기는 느낌이네."
-> AB형이 어때서! 괜히 긁힌 AB형 독자가...

2. 걸음을 뗀 두 사람, 167p
"나한테는 책은 읽는다기보다 찾아갈 장소야."
-> 나에게는 책이란 무엇인가? 취미? 패션? 현실 도피? 어쨋든 상관 없다. 나는 아직도 책이 좋으니깐.

3. 이 여름은 언제나 한 번, 239p
"아버지, 우리는 달라져야 해요. 이제 도망치는 건 그만 두기로 해요."
-> 내가 우리 아빠한테 하고 싶은 말. 우리 아빠는 언제까지 과거에 갇혀 사실건가!

4. 하얀 공백, 325p
단순히 가미야와 관련된 부분을 삭제하지 않고 나와 가미야를 바꿔치기해서 앞뒤를 맞추었다.
-> 잊혀진다는 건 어떤걸까? 난 죽더라도 사람들이 기억해주면 좋겠는데, 도루는 잊혀지기를 선택했다.

5. 모르는 여자애의 모르는 남자애, 357p
내 현재는 그 애가 만들어준 미래 덕에 있다.
-> 미래를 바꿔주는 사람이라! 나도 신랑에게 그런 존재일까?

6. 마음은 너를 그리니까, 371p
겨우 6년이 지났는데도 도루는 서글플 정도로 과거가 되고 있었다.
-> 시간은 소중했던 기억도 잃게 만든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은이), 권영주 (옮긴이) 지음
모모 펴냄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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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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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은이), 권영주 (옮긴이) 지음
모모 펴냄

읽었어요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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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이

@jayuyi

1. 금지된 관계

"바로 이것 때문에 너는 여기 온 거야!"
"나는••••••."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렇다고 할 수도, 그렇지 않다고 할 수도 없었다. 나는 몸을 돌렸다. 나는 그녀를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우리는 너무 가까이 서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벌거벗은 몸에 완전히 압도당했다.
- 제1부, 29p

제1부를 읽으면서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15살의 소년이 성적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36살의 성인이라면 분명 제지했어야 하지 않나? 어떻게 어린아이에게 그런 감정을 품을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책을 읽는 동안 불편함과 혼란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그녀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아직 1부만 읽었기 때문에 그녀의 감정과 생각을 다 알 수 없지만, 아직까지는 그녀의 행동이 전혀 납득되지 않는다.

2. 문맹을 감추기 위해 전범이 된 여자

그렇다, 그녀는 그것을 위해 싸웠다. 그러나 그녀는 승리를 위해 자신이 문맹이라는 사실이 노출되는 대개를 치르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녀는 또한 내가 그녀의 형량을 몇 년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그녀가 만들어놓은 자신의 이미지를 매도하는 것도 원치 않을 것이다. 그런 거래라면 그녀도 직접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녀는 그것을 원치 않은 것이다. 그녀에게는 자신의 이미지가 감옥에서 보낼 세월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 제2부, 148p

한참의 세월이 흘러, 한나와 소년은 법정에서 재회한다. 한나는 전범죄의 피고인이 되어 있고, 소년은 법대생으로 재판을 참관하던 참이다. 그때까지도 한나는 자신의 문맹 사실을 숨기고 있었지만, 그 덕분에 자신이 책임지지 않아도 될 죄목까지 모두 뒤집어쓰게 된다. 재판에 함께 회부된 무리들이 한나의 사정을 눈치 채고 한 짓이었지만, 한나 또한 상황을 변화시킬 생각이 없었다.

한나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가스실로 보내질 유대인을 선별하는 일을 했다. 문맹이었던 그녀는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언제 가스실로 끌려갈지 모르는 사람들을 극진히 돌보는가 하면, 하나씩 불러다가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기이한 행동도 보였다.

나는 이 대목에서 정말 충격을 받았다. 문맹을 숨기기 위해 전범임을 인정한다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렇게 치욕적인 비밀이라면 범죄자가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걸까? 한나라는 인물은 여전히 내게 낯설고 받아들이기 힘들다.

3. 끝까지 이해할 수 없었던 한나의 선택

"그 여자 정말 짐승이나 다름없었군요."
- 제3부, 227p

오랜 세월이 흘러 석방을 앞둔 한나는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글을 배우며 자신이 저질렀던 죄의 실체를 더 깊이 자각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소년이 보내준 테이프와 글공부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던 감옥과 달리, 바깥세상이 두렵고 무의미하게 느껴졌기 때문일까?

소년이 한나의 과거와 감옥생활을 수용소 생존자에게 전했을 때, 그녀는 “그 여자 정말 짐승이나 다름없었군요”라고 말했다. 이 짧은 한 문장은 한나의 죄와 존재를 단칼에 규정해버렸다. 어쩌면 이 책을 끝까지 읽은 뒤 내가 내리는 한나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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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이레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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