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쪽
아들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세 사람의 우상이며 유일한 관심사가 되었다. 그래서 그 아이는 폭군으로 군림했다.
321쪽
그녀는영혼 자체까지 비열하게 만드는 추잡한 음욕 행위에 사로잡힌 인간의 온갖 비열함에 점점 더 격분하게 되었다. 관능의 모든 불결한 비밀, 사람을 타락시키는 애무, 떼어놓을 수 없는 남녀 관계에서 예상되는 모든 의혹을 생각할 때, 그녀에게는 인간성이 불순한 것처럼 여겨졌다.
124쪽
인생이란 이런 것인가?
350쪽
"인생이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닙니다."
40세가 넘어서 내 인생이 잘 안 풀리는 것은 주변 조건 때문이라고 핑계를 댄다면 그것은 스스로에게 너무 무책임한 생각이 아닐까. 주인공 잔느가 불행했던 까닭은 변화시킬 수 있는 스스로의 힘을 믿지 않고 어쩔 수 없다 생각해서 문제들이 커지는대로 방치했기 때문이다. 잔느가 바뀌지 않고 이대로라면 소설에 나오지 않은 뒷부분도 비극일 수밖에 없다. 인간은 강하다. 나를 믿자.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