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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를 말하다

이덕일 지음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펴냄

이완용, 칼을 빼들고 고종을 협박하다

고종의 44년 치세는 강제 양위로 막을 내렸다.

고종 치세의 가장 큰 문제는 명확한 노선이 없었던 점과 개화파와 농민 세력을 모두 제거했다는 점이었다. 그 결과 매국 친일파들만 곁에 남았고, 이들은 결국 일본의 국익을 위해 일본과 손잡고 고종을 끌어내렸다.

통감 이토는 참정대신 이완용을 불러 “이 (헤이그 밀사)는 조약 위반으로 일본은 한국에 대해선전할 권리가 있다"고 협박했다. 주인의 질책을 들은 이완용과 내각 대신들은 곧바로 고종에게 달려가 따졌다. 『일본외교문서』 1907년 7월 7일자 등에 따르면, 고종은 “짐은 이 사건과 아무 관계도 없고 모두 헤이그에 있는 자들이 밀서를 위조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대신들에게 사태 수습책을 강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특유의 이중 처신이 통할 때는 이미 지났다. 1907년 5월 차악이었던 박제순 내각이 최악인 이완용 내각으로 교체된 터였기 때문이다.

일진회의 송병준은 혹시라도 친일 경쟁에서 이완용에게 밀릴세라 적극적으로 나섰다. 흑룡회에서 편찬한 『일한합방비사』는 송병준이 일진회고문 우치다 일진회 회장 이용구와 입을 맞추고 어전회의에 나갔다고전한다. 송병준은 고종의 면전에다 "일본으로 건너가 일황에게 사과하든지 대한문에 나가 주차군사령관 하세가와 요시미치에게 항복하든지 선택하라"고 윽박질렀다. 고종을 도울 열강은 어느 한 나라도 존재하지 않았다. 44년의 왕 노릇이 끝나게 되는 7월 18일, 고종은 우왕좌왕했다. 그는중추원 고문 박제순을 임시 궁내부대신 서리로 삼았다가 곧바로 해임하고 총리 이완용에게 겸임시켰다.

본문중에서..
2022년 1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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