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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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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 (니체와 함께 내 삶의 리듬을 찾는 ‘차라투스트라’ 인문학 강의)의 표지 이미지

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

이진우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인생에한번은차라투스트라 /이진우
어려운 단어가 많거나 두께가 두꺼운 것도 아니었지만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책.

특이했던 점은 당연한 생각들에서 벗어난, 역발상에서 오는 교훈같은 게 많았단 거다.

니체느님은 너무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면 주위에 친구가 아무도 남지 않을 거라고 하고, 자기자신을 경멸하면서 그 부분을 극복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또 '차라투스트라-'를 내며 이 책은 모두를 위한 것이면서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라 했는데 곧 모두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으면서도 그 누구도 책에서 정답을 찾아 따라할 것이 아니라 각자가 각자의 삶을 찾고 알아서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니체늼은 세상을 아주 냉철하게, 잿빛으로 본 것 같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의지와 욕망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게 순진무구함이라던 부분이다. 달의 사랑과 태양의 사랑을 대비해서 표현하는데, 달빛처럼 사랑하는 대상과 거리를 두는 게 좋은 사랑이 아니라 태양처럼 사랑 이상의 것까지 추구하며 대상과 열정이나 쾌락을 적극적으로 나누는 사랑이 좋은 것이고 곧 순진무구함이라고 한다.
난 욕망에 가득찬 사람을 부정적으로 여기곤 했는데 오히려 그런 사람이 솔직하고 삶에 대한 의지와 자기만의 방향성이 뚜렷한 것 아닐까 싶었다. 고고한 척 팔짱 끼고 서서 아련한 눈빛만 보내는 게 어쩌면 음탕함일 수도 있다니.

규율 잘 지키는 모범시민이 니체느님에겐 결코 좋은 인간이 아닐 것 같다. 망나니같이 자기 멋대로 살면서 뚜렷한 삶의 의지와 개성이 있는, 그런 사람이 오히려 초인에 더 가까운걸까..

그리고 책을 다 읽어가면서 느낀 건데 난 아마 니체늼이 보면 아주아쥬 답답하고 바보멍츙이같을 것 같다.
자기 경멸은 누구보다 잘하지만 그걸 극복하는 법은 도무지 모른 채 살아왔으니까.. 😣..
어떡하면 나도 이런 책에서 말하는 것들을 똑부러지게 알아듣고 야무지게 실천하면서 살 수 있을까. 내 머릿속에 가득한 것들을 매일밤 청소기로 다 지워버리고 매일 아침 새로운 날을 맞는 깨끗한 다짐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 답답할 때 추천!
2023년 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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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7304

  • 강민지님의 천 원을 경영하라 게시물 이미지
다이소 박정부 회장은 물가 상승에도 최대 5000원의 균일가를 고수하고, 가격 이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365일 쉬지 않고 발품 팔아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끊임없이 제조업체를 탐색하고 대형 물류센터와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국 1500개 매장중 안 가 본 곳이 없을 정도로 틈틈이 매장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읽다보면 그가 보통 꼰대가 아니겠다는 느낌이 오긴 하지만,
그의 일에 대한 프로페셔널한 태도와 작은 것에도 무심해지지 않으며 꾸준히 노력하는 성실함의 가치가 잘 전해진 책이었다.

천 원을 경영하라

박정부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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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지

@so7304

  • 강민지님의 고백 게시물 이미지
재밌다고 추천 받아서 읽었는데

글쎄, 그럭저럭이었다.

적당히 술술 넘어가는 무난한 장르소설.

담임 선생님부터 학생들과 그들의 어머니 등, 서술하는 주체들 심리가 다들 미성숙하고 유치한 면도 많아서 그 부분이 답답하면서도 전개에 몰입을 방해했다.

킬링 타임용으로, 혹은 청소년의 질풍노도 심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맞을 것 같은 책!📖

고백

미나토 가나에 지음
비채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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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지

@so7304

  • 강민지님의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게시물 이미지
과학 상식 한 스푼에⠀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두 스푼 들어간 과학에세이다.⠀

물리학을 가르치는 교수님인 저자는⠀
물리 법칙을 배우고 이해하다 ⠀
거기서 삶의 이치도 깨달았던 순간들의⠀
사유를 모아 전한다.💭⠀
과학자의 따뜻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다만 물리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책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
읽으며 갈증이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단편적인 글들의 모음이다 보니,⠀
과학 지식이나 사유의 면에 있어⠀
좀 더 확실히, 깊이감 있게 배워가는 느낌이 부족해 아쉬웠다.⠀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김범준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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