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즈 사강의 미발표 유작을 아들이 직접 엮어 세상에 내놓았다. 원제는 'Les Quatre Coins du Coeur‘ 마음의 네 귀퉁이였다. 이 작품 역시 너무도 사강스럽다. 문체도 스토리도 여전히 매혹적이고 강렬하고 거침없다. 결말에 관해서는 의견이 갈릴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허무하게 끝나버린다고 느꼈는데, 어머니의 작품을 마무리한 아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들은 두려움도 호기심도
부끄러움도 없는 또 다른 영역에서
서로를 발견했다. 그것은 운명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