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작가의 '노땡큐'를 읽고 다시 찾아보았다. 몇 년 전 처음 접했을 때 목에 뭐가 걸린 것처럼 답답했었다. 두 번째 읽으니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에피소드 한 편마다 짜증과 분노가 치밀어올라 책을 덮었다 다시 펴기를 수 차례. 대국민 발암 프로젝트 TV 프로그램 '안녕하세요'를 보는듯한 기분. 아니 그보다 더 답답하지. 거기 나온 출연자들은 일반인의 범주를 벗어났었지만 이 작품의 캐릭터들은 현실에 보통 사람들로 존재하니까. 아내에게 나는 어떤 남편의 모습인가 되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