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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다나베 세이코 지음
작가정신 펴냄

사랑에 대한 섬세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사랑의 배신에 관해 화나고 억울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도 태연한 태도로 상대방을 측은하게 여기는 작중 인물들의 반응이 자연스레 독자에게도 스며든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이 가장 인상 깊은 단편이었다. 사랑, 행복, 죽음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하게끔 하고 ‘죽음=행복’ 이라는 개념에 대해 사색하게 된다.
여성 독자의 시선에서는 더 디테일한 묘사와 감정들을 캐치해낼 수 있었을까? 만약 그렇다면 그 점은 조금 질투난다.
2023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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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헨릭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읽었어요
1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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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모의 부재에 대한 고아들의 불가피한 집착을 차분하게 그려내고 있다.
크리스토퍼의 어린 시절은 마치 동화처럼 상하이에서 보냈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전쟁의 불길에 휘말리며 개인적인 삶이 흔들린다. 크리스토퍼는 자신의 삶이 동화 같은 어린 시절이 아니라 어머니의 숭고한 희생으로 유지되어 왔다는 진실을 깨닫게 되면서 유년기의 종말을 맞이한다.
독자들은 크리스토퍼의 부모가 전쟁 중 한 건물에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크리스토퍼와 동일시하며 그곳에 부모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야기를 따라간다. 크리스토퍼와 함께 진실을 마주하며 감정이 고조되고 슬픔이 절정에 달하지만, 격변하는 세상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든 휘둘리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듯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세라 역시 크리스토퍼와 함께 유년기의 끝을 맞이했으면 하지만, 그녀의 편지에서 그의 해석은 그렇지 않은 듯 보여 안타깝다. 물론 둘이 상하이 선창에서 마카오로 떠났더라도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부모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그 거대한 그림자 속에서 헤매는 것은 웃기면서도 서글픈 모순이다.
마지막에 이르러 크리스토퍼가 자기만족을 이루었다는 사실은 독자들에게 작은 위안을 준다.

우리가 고아였을 때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민음사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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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아였을 때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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