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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살인 협동조합 (김동식 단편집)의 표지 이미지

청부살인 협동조합

김동식 지음
요다 펴냄

소설은 재밌어야 한다.

이 점에서 김동식 작가의 소설은 거의 언제나 성공적이다.

순식간에 상황에 빠져들게 만들고, 다음 상황을 기대하게 만든다. 비록 그 마지막이 실망스러울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적어도 궁금해서 마지막 장을 펼쳐보게 만드는 것은 김동식 작가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담긴 여러 소설도 마찬가지이다. 친숙해 보이는 소재를 갖고도 무한에 가까워보이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다음 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능력이 십분 발휘된 책이다.

소설은 재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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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minyoung88i1

경쾌하게 달리지만, 기착지에 달하는 순간부터 종착지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 반, 걱정 반이 된다. 종착지는 걱정 쪽에 가까워 아쉬웠다. 가족들의 국정원 시기를 다뤘으면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잡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스타더스트 패밀리

안세화 지음
안전가옥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3년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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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영

@hanminyoung88i1

가독성은 정말 좋다. 흡인력도 좋다.
다만 어느 등장인물에도 공감하기 어려웠다.
여분의 레이어를 ‘평행우주’ 개념과 엮었으면 더 흥미롭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딜리터

김중혁 지음
자이언트북스 펴냄

2023년 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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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영

@hanminyoung88i1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나 역시 조예은 작가의 ‘칵테일, 러브, 좀비‘ 책을 읽고 이 책을 읽었다.

‘칵테일, 러브, 좀비’를 읽고도 똑같이 썼지만, 조예은 작가는 역시 일상의 폭력을 잘 포착해 내고, 그 폭력을 이야기로 잘 풀어내는 듯하다. 다만 이 책에 실린 단편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칵테일, 러브, 좀비‘에 실린 단편 소설의 등장인물들보다 더 안타까웠다고 할까.

할로우 키즈의 ‘재이’, 고기와 석류의 ‘석류’,새해엔 쿠스쿠스의 ‘유리’, 가장 작은 신의 ‘미주’, 푸른 머리칼의 살인마의 ‘블루’. 저마다의 아픔을 가진 자의 각자의 이야기는 흥미로우면서도 안타까웠다.

한편 릴리의 손, 나쁜 꿈과 함께, 유니버설 캣숍의 비밀의 등장인물은 너무 사랑스럽다(특히 유니버설 캣숍의 고양이 ‘체다’는 존재부터가 고양이이므로 이른바 ‘사기캐’가 아닌가 싶다).

어떤 소설이 재미 없게 되는 이유는 여럿이겠지만, 어떤 소설도 캐릭터가 살아 있지 않고서는 재밌을 수 없다. 그러한 점에서 조예은의 소설 속 캐릭터는 살아 있고, 그 점이 조예은의 소설을 재밌게 만드는 하나의 이유인 것 같다.

(더하여 조예은의 지난 소설집에서의 ’습지의 사랑‘ 작품에서도 느꼈고, 이번 소설집의 ’릴리의 손‘과 ‘푸른 머리칼의 살인마’에서도 느꼈지만, 작가가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참 잘 쓰는 것 같다. 내 스타일이라고만 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나조차 책을 읽으며 절절했다.)

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2023년 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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