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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도어 프라이즈

M. O. 월시 지음
작가정신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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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컵은 역시 오늘 밤이 하루의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다.
경찰은 제이컵과 아버지를 풀어주었지만 앞으로 또 곤혹스러운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아마도 평생 정해진 모습으로만 비춰지거나, 다른 사람에게 비교당하거나, 과거나 혈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테니까. 그런 것들은 제이컵의 본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 세상에는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과거나 혈통은 없으니까. 그래서 오랫동안 그가 고민했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기억할까 하는 질문은 뒤로 물러나고 새로운 질문이 그 자리를 채웠다.
나는 나를 어떤 모습으로 기억하고 싶은가?

“넌 저 기계를 어떻게 생각하니? 벌써 해봤니?”
“아뇨, 선생님. 전 제가 뭐가 될지 이미 알거든요.” 실라는 손으로 배를 문지르다가 토닥토닥 두드렸다. “두 달 뒷면 전 아마 피곤한 사람이 될 거예요. 그거 말고 알아야 할 게 뭐가 있겠어요?”
“지혜의 말 같구나. 인상적이다.”
“또, 저런 물건에 2달러를 쓰기도 싫어요. 저축하는 중이거든요.”
“그것도 현명한 말 같다. 뭐 하나 빠지는 게 없구나.”
실라는 미소를 짓더니 학교에서 더글러스에게 칭찬을 받았던 그 시절처럼 볼을 붉혔다. “감사해요. 선생님 수업이 그립네요. 그러니까 학창 시절 말이에요. 이젠 일이니 뭐니 바빠져서 그때처럼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요.”
“다행히도 책 읽기는 자전거 타는 거랑 비슷하단다.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어떤 것들은 포기하기가 쉽지 않죠.” 피트가 말했다.
“맞습니다. 병원에 다니던 시절 다른 부부들도 봤습니다. 그 시절 저희처럼 젊은 부부들이 빡빡한 일정을 맞추어 온갖 주사를 맞곤 하던데, 그들의 눈빛에 담긴 두려움을 보니 그렇게는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알겠더군요. 그 사람들이, ‘도대체 난 왜 하필 이 사람과 결혼한 거지?’ 생각하고 있는 게 빤히 보였어요. 분명 셰릴린은 좋은 엄마가 될 겁니다. 세상에서 제일 다정한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는 꿈을 계획하며 인생을 흘려보내는 그런 부부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결혼 생활이 아니라 우리가 갖지 못한 아기에 대해서만 주야장천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 말입니다.”
“그거 아십니까? 하느님을 웃길 수 있는 방법은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고 하지요.”
“그게 뭡니까?” 더글러스가 물었다.
“계획을 세우는 겁니다.” 피트가 대답했다.

단순한 진실 안에는 너무 많은 진실이 담겨 있다.

언젠가는 잘할 수 있겠지. 가치 있는 모든 일이 늘 그렇듯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결국은 잘하게 될 것이다.
2023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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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어. 불빛이 켜졌다고 꼭 된다는 건 아니야."
"될거야."
마이클이 말했다.
"둘 다 도와줘서 고마워."
"네가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걸 우리가 알 방법은 없을까?"
"그런 건 없어."
기비 물음에 리지가 말했다.
"모르고 살아가는 게 인생이지."

오늘이 내일을 데려올 거야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책읽는곰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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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선 기세가 팔 할이야. 실령 승부에선 지더라도 기세에서 밀리면 안 돼. 차라리 감춰. 니 생각, 감정, 숨소리까지,,,, 그 어떤 것도 상대에게 드러내지 마."

"모든 것은 체력이다... 불쑥 손이 나가는 경솔함, 대충 타협하려는 안일함, 조급히 승부를 보려는 오만함... 모두 체력이 무너지며 나오는 패배의 수순이다. 실력도 집중력도, 심지어 정신력조차도 종국에 체력에서 나온다. 이기고 싶다면 마지막 한 수까지 버텨낼 체력부터 길러."

"그렇게 견디다가 이기는 거요. 쓰라린 상처에 진물이 나고, 딱지가 내려앉고, 새살이 돋고! 그렇게 참다 보면 한 번쯤은 기회가 오거든.... 조국수. 바둑판 위에선, 한 번 피하기 시작하면 갈 곳이 없습니다."

승부 각본집

윤종빈 외 1명 지음
스튜디오오드리 펴냄

읽었어요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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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계속 살게 도와주는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종교가 있으면 자살이 ‘그릇된 짓’이라는 생각이 윤리적 저지책 역할을 한다. 물론 죽음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미칠 영향이나 모방 자살 염려도 자살을 저지한다. 또 앞에서 봤듯이 정상적인 상황에서 진화적 항상성(내부와 외부의 자극에도 형태와 생리적 특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것 - 옮긴이)이라는 자기 보존 본능도 있다.
인지 붕괴에 빠지면 이런 장벽들이 하나씩 무너진다. 의미 있는 생각을 하는 사고력을 잃고,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만 몰두한다. 정상일 때는 고통의 숨은 의미를 찾는 생각이나 영적인 생각을 낳는 추상적인 사고를 한다. 그런데 자살 앞에서는 이런 사고가 놀랍도록 사라진다. 슈나이드먼은 "자살학에서 가장 위험한 어휘는 네 글자로 된 단어(욕설 fuck을 의미 - 옮긴이)뿐이다." 라고 말했다. 달리 말해 자살 의향자는 모아니면 도라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에 젖는다. 상황이 흑백이 되었고, 은유적 미묘함 따윈 없이 오직 죽기 아니면 살기밖에 없다.

나는 죽으려고 했던 심리학자입니다

제시 베링 (지은이), 공경희 (옮긴이) 지음
더퀘스트 펴냄

읽었어요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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