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큰 감동을 주며 문학적 완성도가 뛰어난 글이라 하더라도 매일 새로운 작품이 5분에 한 편씩 나온다면, 사람들은 그런 작품들의 존재를 특별하지 않게 여기지 않을까? 21세기에 사는 사람들이 유리나 후추, 전구, 3차원 컴퓨터그래픽에 대단한 감흥을 느끼지 못하듯이 말이다.
그때 뛰어난 문학작품은 ‘그냥 거기에 있어야 하는 것’으로, 언제든 원하면 새로운 주인공과 새로운 줄거리의 소설이 5분 만에 튀어나와야 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것 아닐까? 그렇게 된다면 문학 창작은 굳이 인간이 할 필요가 없는 일로 취급될 것이며, 그다지 지적인 능력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 이제 우리는 곤란한 질문들을 맞닥뜨리게 된다. 창의성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닌가? 기계도 창의적일 수 있는가? 인공지능이 창의적인 바둑을 둘 수 있다면 언젠가는 기계가 수학의 난제도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창의적인 예술작품도 만들 수 있다는 뜻일까? 아니면 바둑에서의 창의성, 수학에서의 창의성, 예술에서의 창의성은 각각 다른 것일까? 창의성은 대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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