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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에서 너를 기다릴게
산다 치에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읽었어요
내가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는 그녀와 함께 걸었던 열두 달 동안의 이야기.
미리 말해두겠는데, 이 이야기의 결말은 배드엔딩이다.
그런데 그게 뭐가 나쁜가? 끝이 좋으면 다 좋다? 마무리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 건 내 알 바 아니다.
라스트신이 제일 중요하다고? 그건 누가 정했지? 초반부에 최고의 절정을 맞고 이후에 약해지며 끝을 맺는다. 끝부분은 인상에 안 남을지 모르겠지만 진한 감동을 주는 멋진 장면이 분명히 있다. 그런 된 거 아닌가?
이야기로서 완성도는 낮을지 몰라도 이게 내 이야기이다. 누구도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없다.
예전에 본 다큐멘터리는 보석병을 앓는 불쌍한 남자의 이야기였다. 그는 병에 모든 것을 빼앗긴 안타까운 남자로, 그의 인생은 좋은 일도 많았을 텐데 모든 게 비극적으로 그려졌다.
그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나도 그가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그랬을까?
물론 그는 보석병 때문에 죽었다.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즐거운 일을 더 많이 경험했을 거다.
하지만, 그의 인생이 불행했다고 한마디로 정리해 버리는 건 그 사람에게 실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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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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