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이라도 본인의 몸을 남과 비교하고, 사회적 미의 잣대에 신경을 쓰고, ‘내’가 아닌 ‘몸’으로서 삶이 환원된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부디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이 책은 여성 화자들이 본인의 몸에 대한 고백을 담은 책이라는 점에서 여성 독자로서 그 어느 책보다도 더 뜻깊게 다가온다. 또한, 선우은실의 작품해설이 이 소설을 더욱 더 이해하기 쉽고 돋보이게 만들었는데 작품 해설 중 ‘단일화되고 일반화되는 여성의 개념은 성립할 수 없다.’라는 문장이 이 소설에 대해 많은 걸 설명해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