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북 앱으로 보기
+ 팔로우
처음 읽을(정확히는 들을 땐) 별 기대가 없었고 초중반까지도 내가 굳이 이걸 왜 듣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무겁지는 않으나 깊게 남는 묵직함이 있었다. 특히 빈필하모닉 공연에서 바이올린 연주자 이야기.
90일이라는 시간 동안, 시간에 비해 다양한 경험과 깊은 만남들을 가지긴 했지만 얼마나 작가의 내면이 크게 변했겠는가. 게다가 한번씩 내비치는 한국의 남겨둔 상황이 그의 마음을 그늘지게 하고 있었을 터.
그럼에도 가볍게 시작된 이 책은 끝내 깊은 여운을 남기게 된 것은 그의 빌드업 덕이 아니겠는가.
추가.
소개자료를 읽고나니… 90일간 겪은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마음의 변화는 이 글에서나 작가의 삶에서 중요한 포인트겠구나 싶다. 글쓰기가 작위에서 호흡이 되는 것. 그것이 무엇이건 삶에서 중요한 무언가가 내게도 호흡이 되고 자연스러움이 되면 좋겠다.
2
ccmlover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