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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괜찮겠네
이사카 고타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묻지 마 살인’에 대해 토론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패널 한 분이 ‘이유 없는 살인은 카뮈 시대부터 있었으니 새로운 문제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발언에 위화감이 들었죠. 카뮈가 ‘이유 없는 살인’을 묘사한 것은 그것이 문학적인 테마가 될 정도였기 때문에, 바꾸어 말하면 흔치 않은 일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이 흔치 않은 일이 지금 현실로 일어나고 있으니 토론이 필요한 거라 생각했지요. 그 이후 당시 ‘카뮈 시대부터 있었으니까’ 하고 말한 사람에게는 불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카뮈의 [이방인]을 다시 읽어보니 뫼르소는 살인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됐습니다.
표면적인 사건만 보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뚜껑을 덮어버리고, ‘젊은이들은 점점 이상해진다, 우리 기성세대와 다르다’고 규정짓는 것은 카뮈 시대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무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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