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 아오, 시로, 구로와 함께 5인방으로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낸 쓰쿠루의 이야기. 다른 친구들과는 다르게 이름에 색채가 없어 자신을 늘 무미건조하다고 생각하고 절교를 당했을때 난 역시 어울리지 못했구나, 라고 생각하는 쓰쿠루.

쓰디쓴 시간을 겪고 시간이 지난 후 알아보니 시로의 거짓말로 절교를 당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이미 시로는 살해당해 왜 그런 거짓말을 했는지, 아니면 거짓말이 아니었는지 독자마저 진실을 알 수 없게된다.

이후 알게되는 사실에는 쓰쿠루 없이 4명의 우정은 지속되지 않았고, 색채가 없어 겉돈다고 생각했던 쓰쿠루의 균형이 필요했다는 사실이다.

색채가 없어 겉돈다고 생각했던 쓰쿠루와 우리에겐 꼭 니가 필요했다는 친구들이 바라보는 쓰쿠루는 거리가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보는 ‘나’사이에는 간극이 있으며 우리 모두는 ‘나 자신’에 대해 좀 더 관대하고 따뜻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여운이 남았다.

군데군데 기억하고 싶은 말들이 적혀있는 동화같은 책.

유엔경제총회 195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한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이 되었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서문과 달리 우리나라의 아쉬운 부분을 짚어주고 미래를 걱정해주는 책이다.
나 역시 평소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고 '어떻게' 그리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진 채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반성을 하게 만들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선진국의 조건에 대해 설명한다. 사회의 건강을 재는 역사적으로 훌륭한 척도는 중산층 비중이며, 지니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불평등을 빨리 해소하는 국가가 성장할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또한 4차산업혁명을 맞아 어떻게 바뀌고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독일 정부의 백서 얘기가 나온다. 2년간의 사회적 토론을 통한 결과물이라는 점이 국가 차원에서 긴 호흡을 통해 멀리 내다보려는 노력을 한다는 점이 놀라웠다.
2부에서는 고장난 한국사회에 대해 얘기한다. 화이트칼라범죄, 산업안전법, 부실한 사회 안전판, 빨리빨리에 길들여져 기본이 부족한 부분들. 특히나 효율성을 따지는 한국에서는 토론과 청취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많이 아쉬웠다.
3부에서는 AI의 시대를 다룬다.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일반화 하는 과정을 컴퓨팅적 사고라고 부르며, 이 컴퓨팅적 사고를 기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한다.
우리나라도 따라하는 후발주자에서 정의를 내릴 수 있는 선진국으로서 한 발 도약하였고, 모든 나라가 그렇듯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지만 책에서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는 '어떻게'가 아닌 '왜'에 초점을 좀 더 맞춰 생각해본다면 어느정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