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미님의 프로필 이미지

최유미

@choeyumi

+ 팔로우
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의 표지 이미지

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

천선란, 박해울, 박문영, 오정연, 이루카 (지은이) 지음
허블 펴냄

#우리는이별을떠나기로했어 #천선란 #박해울 #박문영 #오정연 #이루카 #허블출판사

한 작가의 책이 마음에 들면 들고 파는 습성에 따라 #플라이북 장바구니에 잔뜩 담아놓은 천선란 작가님 책.

요새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건지 #sf 를 찾게 됨.

장르 특성 상 낯설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이야기가 잔뜩 펼쳐지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결국 다 사람의 이야기라 사람의 깊은 마음속을 들여다 보게 한다.

p.73
이 행성은 괴롭고 끔찍하지만, 그럭저럭 살만 하거든.


p.93
"알아서 처리하셔야 합니다."라는 말이 귓가에 쟁쟁했다. '알아서' 한다고? 뭘 아는데? 태어나서 여기 올 때까지 줄곧 지구에서 살았지만, 나는 지구에 대해서도 어느 하나 자세히 아는 바가 없다. 그런 내가 이 행성에서 벌어지는 일을 어떻게 알고 무슨 수로 알아서 해야 한다는 말인가?

p.124
생애주기가 불안정하고 기복이 심한 인간은 늘 무언가를 훼손한다. 복구 불가능한 사례가 넘친다.

같은 책을 읽어도 매번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오는데, 시국이 시국이라 눈에 들어오는 글은 죄다 이런 것 뿐이다.

지구가 망한 것도 아닌데, 내가 속한 생태계가 멸망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보는 기분이란 이런 것일까. 하지만 나는 아직 이 별을, 이 생태계를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읽는선생님 #책읽는엄마 #서평
2023년 8월 22일
0

최유미님의 다른 게시물

최유미님의 프로필 이미지

최유미

@choeyumi

뇌사자였던 이혜의 남편은 브레인 페어링이라는 비손상 뇌사자의 재활 시술로 돌아온다.
하지만 돌아온 그는 생김새도 목소리도 그대로지만 그가 아니다. 심지어 스스로 마저도
"저는 이전의 김영일이 아닙니다. 저를 제삼이라고 부르셔도 좋습니다."라고 하니 말이다.

이전 남편의 기억을 다 가지고 있고, 몸도 목소리도 그대로지만 성격만 바뀌었다면, 그는 김영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없을까.

다른 사람이 된건 이혜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삶에 대한 의지가 줄어드는 중에 남편과 같이 다니던 연구소에서 "개인연구"를 통해 다른 이의 뇌를 연결해 받아들이게 되고 그녀는 그 사람과 몸을 공유한다.
이혜가 사라지고 싶을 때 그녀는 로그아웃 하듯 사라지고 다른 사람이 나와 이혜로 살아간다.

설정이 재미있어서 멈추지 않고 끝까지 읽었다.
철학책에서 흔히 던지는 질문이 내가 나일수 있는 조건에 대한 것이었는데 그에 대한 상상이 이야기로 이어져 이렇게 책으로까지 나올 수 있다는게 정말 신기했다.

작가님 이력을 보니 영상화된 작품도 있던데 이 작품도 영상으로 나와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다.

노바디 인 더 미러

황모과 지음
아작 펴냄

2개월 전
0
최유미님의 프로필 이미지

최유미

@choeyumi

제목을 보고 홀린 듯이 산 책.
괴력난신에 대한 이야기라고 쓰여있어서 더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괴력난신이라니 ㅋ

가장 오싹했던 단편은 마지막에 실려있는 <교우촌>.
아니 마지막에 그런걸 실어놓으시면ㅋㅋㅋ

가장 아쉬웠던 단편은 <야자 중 xx금지>
이건 장편으로 나와야함. 이렇게 끝날 얘기가 아니예요....
작가님 장편으로 내줘요....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김이삭 지음
래빗홀 펴냄

2개월 전
0
최유미님의 프로필 이미지

최유미

@choeyumi

복직이라니 ㅋㅋㅋ
한 권으로 끝이겠거니 한 마법소녀가 돌아와서 너무 반가우면서도 제목을 보고 너무 빵터짐.
(편집부에서 추천한 제목이라는데 ㅋㅋㅋㅋ 환장합니다도 좋았을것 같은것은 내 생각인가 ㅋㅋㅋ)

예기치 못한 러브라인도 나왔지만ㅋㅋㅋ 이토록 대단하면서 평범한 마법소녀라니 어디선가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그녀를 응원하면서 보게된다.

지금도 나의 생존을 위해 7800원을 사용해서 커피를 수혈했으니 나도 희생의 마법 아줌마쯤 되지 않을까.

부업이던 마법소녀로 본격적으로 전직했으니 다음편도 언젠가 나와주길.

마법소녀 복직합니다

박서련 지음
창비 펴냄

3개월 전
0

최유미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