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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 (죽을 만큼, 죽일 만큼 서로를 사랑했던 엄마와 딸)의 표지 이미지

모성

미나토 가나에 지음
리드리드출판 펴냄

읽었어요
이래서 사람은 부모로부터 적절한 사랑과 홀로서는 법을 번갈아 얻다가 스무살에는 이미 독립이 되어 있어야 하는구나 싶다.
지독한 마마걸이 가정을 꾸려 아이를 낳으면
아이 뿐 아니라 주변까지 어떻게 망가지는지 보여주는 예시.

다만 엄마의 엄마도 엄마를 진심으로 사랑했다기 보다도
무슨 고전 서부극에 나올 법한
‘헌신적이고 인자하며 지혜로운 엄마의 이미지’에
본인 스스로 자아도취 되어서
진짜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관찰 하지 못해
망쳐진 것 아닐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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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눌레아미

@kkanulreami

10대 후반~20대 초반, 인격이 형성 될 때 즈음
브릿팝에 미쳐 있었는데 그 당시 내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밴드 중 하나인 ‘스웨이드’ (Suede) 프론트맨인 브렛 앤더슨의 자전적 에세이 이다. 원서 나온지는 꽤 된거로 아는데 올해 초 번역본이 펀딩 되어 나온다 해서 나도 참여 했었다.

책이 다 완성 되고 나서 도착 했을 때
예전의 나로 다시 돌아 간 것 같았다.
뭐랄까… 그와 마찬가지로 나도 스웨에드에 미쳤던 그 당시로 한발 떨어져서 돌아보게 되었달까…

뭔가 미칠듯한 열병이 걷히고 나서
본 인간 브렛은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었다.

하긴 나는 노래나 짤막한 인터뷰 외에
전혀 아는 바가 없었지 싶다.

여튼 내가 새롭게 다시 된 브렛도
그저 나와 같은 인간이며
가정환경으로 인해 형성 된
근원적인 불안이 늘 도사리지 않았나 싶다.

너무 거창하게 그의 음악과 밴드를
이상화 했던 것 같다

세월이 흐르고 나서 알게 된 진실들은
과거의 나와도 깔끔히 청산 할 수 있는 장치 였으니
바로 잡으려는 노력 따위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과오 많고 실수 투성이 였던 20대는 이제 놔 줄 때가 되었다.
안녕, 다시 새롭게 30대를 살아가는거야.

칠흑 같은 아침

브랫 앤더슨 지음
마르코폴로 펴냄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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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눌레아미

@kkanulreami

개연성도 그렇고 전개도 이해가 안될만큼 이상하지만
각각 인물들의 내면이나 그 당시 시대상을 떠올리면
납득이 가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사실 애라가 숙희이름만 안팔았어도
의대생 영호랑은 무난하게 잘 되었을텐데
친구이름으로 사칭 하면서 부터 비극은 시작되었으니깐

그냥 내 생각이지만
애라는 숙희 보다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은 있었으나
남자에 대해, 더 나아가 상호작용에 너무 서툴러서
솔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저 당시 여자들이 소통에 능숙하지 않길 바라는게
당시 남자들 생각같다. 소통에 능숙하다는 것은 곧
현명하고 똑똑하다는 뜻으로 봤으니까)

영호도 애라와 마찬가지 였던 것 같고

숙희는 아프기도 했지만
그냥 남친 생각해서 방에 자길 가둬버린 선택을 한거고

사실 가만히 있던 숙희가 가장 불쌍하긴 하다
다만 그 놈의 여자의 정조가 뭐라고

‘남자건 여자건
서로 재대로 통하고 싶다면
우선은 솔직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궁극적인 메세지가
이런 것 이였음 좋겠다

애욕지옥

이종명 지음
홍시 펴냄

읽고있어요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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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눌레아미

@kkanulreami

분명 1920년대 소설인데
그 때 청춘들도 지금처럼 왜 이리 불안하고 방황하는가…
묘하게 격한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

사랑도 일도 인생도 뜻대로 안되었던
조상님들의 마음에서 깊은 공감과 위안을 얻는다.

꿈은 없지만 현실은 잊고싶고
‘소확행’이 최고인 그들과 우리

“우리도 모두 사람이외다.”

애루몽

박준표 (지은이) 지음
홍시 펴냄

👍 불안할 때 추천!
2022년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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