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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보고의 원칙 (성공과 실패 사례로 엮은 경영 다큐멘터리)의 표지 이미지

7가지 보고의 원칙

남충희 지음
황금사자 펴냄

읽었어요
유튜브 촬영에 희생될 도서!
책은 죄가 없지만 월급 밀린 대표님이 주신 책은 덜 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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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inseon

대멸종
안전가옥 펴냄
시아란, 심너울, 범유진, 해도연, 강유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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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에서 무려 안전가옥 대표님의 추천으로 산 도서.

서국도에 가면 무조건 직원분의 추천을 받아 아묻따 구매하는 편인데
마침 옆에 계신 직원분이 안전가옥의 대표님이셨다.
큰 눈을 초롱초롱 빛내시면서 설명하시는데
사실 지금은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초롱초롱했던 눈만은 기억에 선하다.
이런 눈빛이 열정이겠지

만듦새

안전가옥 도서는 작아서 좋다.
조금 두꺼워지더라도 작은 판형을 유지하는데 마음에 쏙 든다.
표지는 대멸종이라는 제목과 어울리게 시커멓고 삭막하다.

<우주탐사선 베르티아>를 떠올리게 만든다.

감상

저승 최후의 날에 대한 기록 / 시아란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 / 심너울

선택의 아이 / 범유진

우주탐사선 베르티아 / 해도연

달을 불렀어, 귀를 기울여 줘 / 강유리

각 다섯 편이 각자의 대멸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작품들은 내 세상에 멸종을 이야기하고, 크게는 지구의 멸종을 이야기한다.

가장 흥미롭게 술술 읽었던 작품은 <저승 최후의 날에 대한 기록>이었다.

대멸종 상황에서 이승이 아니라 저승은 어떨까? 설정부터 재밌었고, 단편이지만 이 이야기 속 세상이 무척이나 설득력있고 단단하다고 느꼈다. 이 작품을 처음으로 배치한 이유를 알겠다. 책 속으로 다이빙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가장 몰입해서 읽었던 작품은 <선택의 아이>였다.

동화같기도 설화같기도 한 작품이었는데 현실의 슬픔을 가득 담고 있다. 다섯 편의 이야기 중 가장 현실적이다. 가난한 나라의 최약자인 아이 손에 달린 멸종은 전혀 공평하지 않다. 아이의 짐을 더 늘린 뿐이다. 정말 허무하게 스러지는 것까지 안타까운 마음을 추스리기 힘든 소설

어떤 상황이든 어떤 사람이든 부담없이 읽기 좋은 책

대멸종

범유진 외 4명 지음
안전가옥 펴냄

읽었어요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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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쌔랭

@siinseon

여름 외투
김은지 지음
문학동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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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책을 사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알라딘에 갔다가 충동구매했다.

나는 이런 걸 손이 미끄러져 구매했다고 이야기한다.

만듦새

너무 이쁘다. 파우더 바른 듯한 뽀얀 분홍색과 선명한 초록색이 잘 어울리는 시집이다.

감상

시집 『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로 김은지 시인을 처음 접했던 것 같다.

그때도 너무 어렵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게 넘어가는 소화 잘되는 시를 쓰는 시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부담없는 죽같은 시여서 좋았다.

시집 전체에 거리두기나 허세가 하나도 없는 느낌이다. 수수하고 친한 친구같다.

하지만 이번 죽은 더 깊은 맛이 났다고 표현해야 할까? 읽기에 난이도가 살짝 아주 살짝 올라간 것 같다. 조금 더 시를 공부한 시 같은 느낌.

하지만 그래도 일상에서 마주치고 싶을 만큼 따뜻했다.

시를 처음으로 읽어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

기억하고 싶은 시

1월의 트리
위생장갑
반깁스
종이열쇠
증폭

여름 외투

김은지 지음
문학동네 펴냄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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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쌔랭

@siinseon

“나도 저렇게 여기에 왔어. 2만 광년을, 너와 있기 위해 왔어.”

-- p.93~94

그거 알아? 내가 너한테 반하는 바람에, 우리 별 전체가 네 꿈을 꿨던 거?

-- p.102

날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던 거야. 다만 오로지 그 사랑만으로는 안 되는 일이었던 거지. 질량과 질감이 다른 다양한 관계들을 혼자 다 대신할 수는 없었어. 역부족도 그런 역부족이 없었던 거야.

-- p.147

“다른 어떤 뼈에도 붙어 있지 않은 갈비뼈가 있는 거 알고 있었어? 외로운 갈비뼈. 그런 곳을 짚어줘.”

-- p.171

그러니까 결국 한아에겐 지금, 여기, 이 입술밖에 없었다. 멀리 날아온 입술. 한아를 중심으로 공전하는 입술. 떠났다가도 돌아오는 입술. 오로지 한 사람을 위해 조각된 입술. 그 감정적인 입술이 가짜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 p.216

흔하지 않지만 어떤 사랑은 항상성을 가지고, 요동치지 않고, 요철도 없이 랄랄라 하고 계속되기도 한다.

-- p.217

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지음
난다 펴냄

👍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추천!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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