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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의 표지 이미지

아픔이 길이 되려면

김승섭 지음
동아시아 펴냄

읽었어요
2023.10 독서



아픔이 길이 되려면 _ 김승섭

모든 죽음과 모든 상처가 과연 개인만의 문제일까?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필자의 책.
필자는 사회가 막을 수 있는 질병과 죽음이 있다고 말한다.
개인에 국한된 질병 인자에만 주목해서는 알 수 없는,
사회의 질병에 대한 책임.

차별, 불공정, 사회적 불안 등은 사람에게 병에 취약해지는 요인이 된다.
병원에서 항상 말하는, ‘스트레스’에 의한 병이 사회적 책임 부분인건 아닐지 생각해본다.

개인만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눈을 넓혀
질병을, 죽음을 바라볼 수 있는 책.
그 속에서 나의 책임은 어떠한지도 고민해보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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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독서



거인의 땅에서, 우리 – 이금이

친구모임에서 여행을 가게된 숙희는 딸 다인이를 함께 데리고 몽골로 간다.

처음에는 딸 다인이의 시점에서 여행이 전개된다.
다인이는 감성적이고 까칠하고 퉁명스럽고 섬세하다.
다인이는 오빠만 챙기는 듯한 엄마 모습에 심통을 부리기도하고,
엄마가 주는 부담에 힘들어하는 오빠를 안쓰러워하기도한다.
그러다 엄마가 자신을 조금이나마 챙겨주면 금세 풀어지기도한다.

엄마 숙희는 자신의 인생을 자식에게 바쳤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식들이 그만큼 기대에 부응하여 잘되기를 바란다.
그게 자식들에게 짐이 되는지는 모르는 채,
자신이 헌신한 것만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 모든게 자식을 걱정하기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인이와 숙희는 서로 모르는 면이 많다는 걸 여행하면서 깨닫는다.
그리고 여행이 끝날때까지도 서로 모르는 감정과 생각들이 있다.

여러모로 소통이 부족한 모녀 사이를 보여주는 책이다.
하지만 그 소통을 열어줄 매개체로 여행이 등장한다.

여행은 모든 사람마다 제각각의 이유가 있다.
소통의 매개체로서의 여행도 한번쯤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인의 땅에서, 우리

이금이 (지은이) 지음
밤티 펴냄

읽었어요
7개월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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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 독서



누구도 울지 않는 밤 _ 김이설

각 단편소설의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상실을 겪어낸다.
어쩔 수 없는 상실이든, 내가 선택한 상실이든, 모든 상실은 힘들다.
그럼에도 주인공들은 덤덤하게 받아들이며 내일을 살아갈 것이다.
다만, 제목처럼 누구도 울지 않으며 오늘을 지낸다.
그저 울지 않은 밤일까, 울지 못한 밤일까?

‘다행히 아무도 울지 않은 밤이었다.’는 문장이 나온다.
모든 주인공들이 울 수 있는 밤을 언젠가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누구도 울지 않는 밤

김이설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읽었어요
7개월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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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_aend

2023.9 독서



나는 애틋해질 어느 날을 살고있다. _ 이진선

글쓴이의 자서전.
자신의 멀고 가까운 생활을 나열한 이야기들을 읽어가다보면,
글쓴이와 점점 깊은 사이가 되어가는 기분이다.
앞에서 다뤘던 이야기를 뒤에서 다시 한 번 더 깊게 얘기해줄때가 있는데, 그럴때면 책을 읽고있던 내가 글쓴이의 친한 지인이 되고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책의 부분 중에서 ‘그의 불행은 진부했지만’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나는 항상 나의 불운을 생각하면, 이 생각이 모두 피해의식같다는 생각이들어 나를 편히 슬프게하지도 못하게한다.
누구나 불운과 불행이 있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일뿐.
그래도 힘들었던건 맞지만, 그건 누구나 그러니까.
그러니까, 내 불행이, 내 힘듦이 평범한 불행 취급을 받을 것이 두렵다.

글쓴이는 우울하고 힘들었던 만큼 눈물을 많이 흘렸다.
남의 슬픔에서 이런 생각을 가지는게 너무 창피하지만,
글쓴이의 울음을 들어주는 주변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들 앞에서 울음을 터뜨릴 수 있다는 것이
은밀히 부럽기도했다.

글쓴이와 엄마의 관계를 보면서
나와 엄마의 애증어린 관계를 생각하게됐다.
나로부터의 일방적인 애증이지만.
나약하지만 기댈 수밖에 없는 존재.
그 초라함이 부끄러워서 나는 그저 눈에 보이는 엄마를 미워하고있는게 아닐까.

나는 애틋해질 어느 날을 살고 있다

이진선 지음
학고재 펴냄

읽었어요
7개월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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