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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라 그래 며칠 뒤엔 괜찮아져
배순탁 (지은이) 지음
세미콜론 펴냄
나의 첫 평양냉면 시식은 2019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으로 신혼여행 갔을 때, 심양에서 찐 북한 사람이 직접 만드는 평양냉면(+온면) 이었다. 첫 맛이 아직도 생각나는데, 바로 '맛없다'였다. 여기서 '맛없다'는 '無맛' 아무 맛도 안 났다는 말이다. 그래서 남들이 말하는 '걸레 빤 맛'을 느끼지 못했기에, 크게 거부감이 없었다. 그래서 평양냉면 먹고 싶다는 사람들 따라 여러 번 먹다 보니, 그 슴슴한 맛이 좋아졌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평양냉면 애호가'까지는 아니니, '평양냉면의 맛을 알아야 미식가'라고 주장하며 우월감을 뽐내는 사람들을 보면 우스웠다. 그런데 평양냉면을 찬양하는 책이 나오다니, 안 볼 수가 없지!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무한도전에 나온 그 음악평론가)인 배순탁의 평양냉면 예찬론, '처음이라 그래 며칠 뒤엔 괜찮아져'. 거창한 제목에 비해 내용은 참 소소하다. 글이 평양냉면처럼 슴슴하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며칠 만에 완독해 버렸네. 마지막 페이지를 펼치니, 평양냉면 맛집 리스트가 나온다. 이상하게 이 리스트를 도장 깨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나와 평양냉면 맛집 뿌시기 하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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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슈
저 평냉 짱조아 합니다 🥶
2023년 10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