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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강철의 숲

미야시타 나츠 지음
예담 펴냄

p. 27
지금까지 아름답다고 이름 붙이지 못했던 대상들이 기억 여기저기에서 밖으로 톡톡 튀어나왔다. 자석으로 사철을 모으는 것처럼 아주 쉽게, 자유롭게.
희미하게 밝아지는 나뭇가지나 그 후에 일제히 움트는 어린잎이 아름답다는 사실, 동시에 그것들이 당연히 거기 있다는 사실에 새삼스럽게 놀랐다. 당연하면서도 기적 같았다. 분명 내가 깨닫지 못했을 뿐이지 세상 모든 곳에 아름다움이 숨어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아름다움을 깨달았다. 예를 들어 방과 후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피아노가 어딘가에 녹아든 아름다움을 꺼내어 귀에 들리게 해 주는 기적이라면 나는 기쁘게 피아노의 종이 되리라.
2023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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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의 모든 것

백수린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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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이 끝나지 않았지만
이 책은 2025년에 읽은 최고의 책이다 💙🩵
이제 영화만 !!!

310p
나는 한숨을 쉰다. "우리 쪽은 원래 대원이 세 명이었어. 이제는 나 뿐이야." 나는 분리용 벽에 손을 댄다.
로키가 내 손 맞은편 분리용 벽에 발톱을 댄다. "나쁨."
"나쁨, 나쁨 , 나쁨." 내가 말한다.
우리는 그렇게 잠시 가만히 있는다. "네가 자는 걸 지켜볼게."
"좋음. 나 잠." 그가 말한다.
그의 팔이 축 늘어진다. 어느 모로 보나 죽은 벌레 같다. 로키는 자 기 쪽 터널에서 아무렇게나 둥둥 떠다닌다. 더는 지지대에 매달려 있지 않다.
"뭐, 이젠 혼자가 아니야, 친구." 내가 말한다. "우리 둘 다."

382~383p
••• "지구로 돌아가려면 네 우주선 아스트로파지 얼마나 필요, 질문?"
"음... 200만 킬로그램 좀 넘게." 내가 말한다.
"내가 줄 수 있음." 그가 말한다.
나는 의자에서 몸을 세워 앉는다. "뭐라고?"
"내가 줄 수 있음. 나 여분 있음. 그 정도 줄 수 있음. 그래도 에리드로 돌아갈 만큼 충분히 있음. 너 가져."
(•••)
나는 눈물을 훔친다.
"너 괜찮음, 질문?"
"응!" 나는 흐느낀다. "그래, 괜찮아.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나 행복. 너 안 죽음. 행성들을 구하자!"
나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무너져 내린다. 나는 살아남을 것이다!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지은이), 강동혁 (옮긴이)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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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지은이), 강동혁 (옮긴이)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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