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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구 여행기

문경연 지음
뜨인돌 펴냄

읽고있어요
p. 54 ~ 55
난 지금 아무것도 할 게 없기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해야 할 과제도, 마쳐야 할 일도 없는 깨끗한 무계획의 인간이다. 그렇기에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출하고 마구 호들갑을 떨어도 된다. 이제 막 태어난 사람처럼 온몸의 세포가 눈을 뜬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나를 너무 함부로 대한 것을 반성한다. 마음껏 좋아하고, 흥분하고, 슬퍼하고, 좌절하고, 행복하고, 설레고, 실망해야지. 그 사실을 깨닫고 나니 너무 좋아서 울고 싶어졌다. 이 여행이 나에게 축복이라는 것을 취업준비생으로서의 책임감을 핑계로 부정했지만 이제 인정하고 즐겨야겠다.
2023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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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의 모든 것

백수린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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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이 끝나지 않았지만
이 책은 2025년에 읽은 최고의 책이다 💙🩵
이제 영화만 !!!

310p
나는 한숨을 쉰다. "우리 쪽은 원래 대원이 세 명이었어. 이제는 나 뿐이야." 나는 분리용 벽에 손을 댄다.
로키가 내 손 맞은편 분리용 벽에 발톱을 댄다. "나쁨."
"나쁨, 나쁨 , 나쁨." 내가 말한다.
우리는 그렇게 잠시 가만히 있는다. "네가 자는 걸 지켜볼게."
"좋음. 나 잠." 그가 말한다.
그의 팔이 축 늘어진다. 어느 모로 보나 죽은 벌레 같다. 로키는 자 기 쪽 터널에서 아무렇게나 둥둥 떠다닌다. 더는 지지대에 매달려 있지 않다.
"뭐, 이젠 혼자가 아니야, 친구." 내가 말한다. "우리 둘 다."

382~383p
••• "지구로 돌아가려면 네 우주선 아스트로파지 얼마나 필요, 질문?"
"음... 200만 킬로그램 좀 넘게." 내가 말한다.
"내가 줄 수 있음." 그가 말한다.
나는 의자에서 몸을 세워 앉는다. "뭐라고?"
"내가 줄 수 있음. 나 여분 있음. 그 정도 줄 수 있음. 그래도 에리드로 돌아갈 만큼 충분히 있음. 너 가져."
(•••)
나는 눈물을 훔친다.
"너 괜찮음, 질문?"
"응!" 나는 흐느낀다. "그래, 괜찮아.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나 행복. 너 안 죽음. 행성들을 구하자!"
나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무너져 내린다. 나는 살아남을 것이다!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지은이), 강동혁 (옮긴이)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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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지은이), 강동혁 (옮긴이)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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