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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려거든 길이 되어라
김기홍 (지은이) 지음
행복우물 펴냄
마음에 드는 여행 에세이를 찾는 것은 어렵다. 너무 가벼워서도 너무 무거워서도 안되고, 여행지 소개의 나열만 하다보면 저스트 고고가 되고, 여행지 사건 사고나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꽃보다 청춘이 되고, 여행지에서 떠오른 생각을 쓰다보면 나만의 일기장이 되고 만다.
이 책은 후자의 여행에세이다. 감상기가 너무 사변적이라 저자의 생각이나 감정을 공감하기가 어렵다. 이런 생각이 떠오른 배경지식을 좀 더 친절히 풀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글에 나온 장소의 사진이 꼼꼼히 수록되어 있는 것은 좋았다.
다른 책을 읽느라 손 놓아던 책 후반부를 다시 읽을때는 사실 이 책을 빨리 해치우고 싶은 마음으로 읽었다. 내가 여행갔을 때 쓰는 일기가 이런 느낌일 것이다. 일기는 다른 사람과 멋지게 공유하는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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