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북 앱으로 보기
+ 팔로우
제목과 표지를 보고 큰 기대도 없었고 듣기(오디오북)를 미루고 있었다. 그 시간이 후회되었다. 재미있어서.
존케이지와 4분33초. 둘 다 들어보긴 했는데 연결시키지 못 했었다. 잘 몰랐으니까. 이 책 제목이 그것과 연관되었으리라는 건 더더욱 알 리가 없었다.
이 책은 위로의 책이다. 결말을 적으면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자제해야겠지만 내게 이 책은 충분한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었다. 어쩌면 뻔할 수 있는 얘기를 굳이 이렇게 짧지 않게 썼어야 했나 싶으면서도 그래서 고마운 책이다. 뻔할 수 있는 얘기를 이렇게 맛깔나게 전해주다니.
그러나 메시지가 뻔할 수 있다 하여 얼개가 뻔하냐면 그렇지도 않다. 도대체 존케이지와 왜 병치되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주인공 이기동의 삶은 어느 순간 그 옆에 어색한듯, 하지만 그럭저럭, 아니 꽤나 잘 어울려 서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나도 있다. 어쩌면 당신과 그가 함께 서도 어울릴 수도.
작가 ‘이서수’라는 이름이 마음에 각인되게 해준 책이다. 다른 작품도 신뢰를 갖고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추천 드린다.
👍
불안할 때
추천!
1
ccmlover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