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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 (5년 만에 40대 조기 은퇴에 성공한, 금융맹 부부의 인생리셋 프로젝트)의 표지 이미지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

김다현 (지은이)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읽었어요
처음에는 은퇴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준비했어'라고 설명하려 했지만 몇 달이 지나자 깨달았다. 그들은 나의 설명을 듣고 싶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님을. 그저 본인의 입장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할 뿐이었다. 나도 충동적으로 하루, 이틀만에 결정한 은퇴가 아니다. 오랫동안 남편과 긴 대화를 나누면서 단단하게 만들어온 계획이다.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고, 마흔이 넘으면 자신만의 삶의 철학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간혹 사람들은 자신만의 관점에서 스스로가 옳다는 확신을 가지고 상대방을 질타하곤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선택한 길로 가지 않으면 마치 큰 잘못을 저지른 것마냥 몰아붙인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도 아닌데, 조금 더 삶의 다양성을 인정해주면 좋지 않을까. 이른 은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태도에 가끔 힘들어질 때가 있다.
바쁘게 살다 보면, 남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기란 쉽지 않다. 나이가 들어서도 유연한 사고를 유지하는 것은 꽤나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나도 분명 나의 관점에서 상대에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이해받지 못해 답답한 기분은 서로 마찬가지일 거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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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나는 그녀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실패자가 아니라
아직 실패하는 중이야
거긴 엄연히 큰 차이가 있지
그렇지 않아?

단어가 모인다고 소설이 될 수 없듯
하루를 이어 붙인다고 삶을 설명할 순 없다
삶,
그런 걸 자꾸 지껄이는 놈들을 난 믿지 않는다
그러니 날 믿지마라

- 스토커 -
모기 한 마리 덕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토록 은밀하고 집요하게
나만의 피를 탐하는 암컷이
내 생애 과연 있었던가

외로움은 번역될 수 없는 언어처럼
늘 생경하게
우릴 괴롭히고
쓸쓸하게 걷게 한다

사랑은 개소리지만 넌 예외

권민천 지음
여름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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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청만은 아들이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간이 필요해 아들을 찾았다. 아들은 간을 줄 생각이 없었다. 어차피 아버지가 죽으면 모든 재산이 자신의 것이니 도망을 가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재산은 한푼도 없었다. 보험 따위는 모두 해지되어 있었다. 어쩌면 그 해약금 중 마지막 남은 돈으로 나형조와 김형래에게 선금을 준 것인지도 모른다.
모든 것이 가짜인 가족이었다. 임옥분만 살인자가 되어 버렸다. 이들은 어쩌면 그대로 해체되었어야 할 가족이었는지도 모른다. 억지로 찾아 이어붙일 것이 아니었다.

2인조

정해연 지음
엘릭시르 펴냄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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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서문님의 러닝 챌린지 100 게시물 이미지

러닝 챌린지 100

이재진(해피러너 올레) 지음
푸른숲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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