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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마스다 미리 에세이)의 표지 이미지

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마스다 미리 지음
이봄 펴냄

✏️
얼마전 전철에서 있었던 일이다. 앞 전철에 사람이 압사할 것처럼 가득 타서 다음 전철을 기다렸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기에 다음 전철에서는 무조건 앉을 거라 확신했는데, 뒤에서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에 밀려 전철 중간까지 갔다. 앉을 자리를 잡아 엉덩이를 밀었는데, 글쎄 왠 할아버지가 왼쪽 어깨를 밀었다. “뭐 흘리셨어요?”하고 물으며 일어났더니, “아니 내가 앉으려고.”했다. 하하. 정말 어이가 없었다. 세상에. 너무 당황스러워서 화도 안 났다. 그렇게 떠밀려 전철 어딘가 봉을 잡고 집에 왔다.

📝
p. 5
화를 내는 것이 몸에 나쁘다고 하지만, 화를 쌓아두는 것도 몸에 나쁠 것 같다. 화를 내지 않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사는 것이 가장 좋은 줄은 알지만, 아마 이 세상에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요전에 길에서 어떤 아저씨가 들고 가는 우산(힘껏 흔들던) 끝이 내 손등을 쳐서 무척 아팠다. 그런데 사과도 하지 않아서 엄청 화가 났다. 화가 났지만 “사과하세요”라고 해봐야 좋은 전개가 될 것 같지는 않아서 그냥 손을 문지르며 참았다.
2024년 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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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 와서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두 시가 됐다. ‘쥐고 있는 것들을 놓기만 하면 떠날 기회가 있다’(95쪽)고 말하는 유진씨가 용감하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때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면서 눈앞에 있는 모퉁이를 도는 용기였다.‘(251쪽)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펀자이씨툰 1

엄유진 지음
문학동네 펴냄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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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님님의 꿈속을 헤맬 때 게시물 이미지
“마음껏 울었니?”

가장 큰 하얀 새의 질문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울다 깬 아이들이 모인 섬에 도착한 ’나’는 ‘유리’를 만났다. 둘은 그곳은 천천히 걸었고, 때론 깡총거리기도 했다. 사탕 목걸이도 만들고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기도 했다. 새들에게 줄 빵도 만들었다. 섬에 있는 친구들과 빵을 나눠먹고, 하늘에서 내리는 비도 맞았다. 이제는 잠에서 깨어날 시간.

“울다 잠든 밤, 우리는 꿈속을 헤맬 때 또 만날 거야.”

#그림책읽기

꿈속을 헤맬 때

송미경 지음
봄볕 펴냄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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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시집을 읽고 ‘나도 시 좀 써볼까.’ 그런 마음이 일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습니다.”라고 했다. 정말 신기하게도 시를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10월

1처럼 말랐다가
0처럼 살이 차오르는
10월.

마음은 1말고 0처럼 되기를.

실컷 오늘을 살 거야

김미희 지음
우리학교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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