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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마스다 미리 에세이)의 표지 이미지

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마스다 미리 지음
이봄 펴냄

✏️
얼마전 전철에서 있었던 일이다. 앞 전철에 사람이 압사할 것처럼 가득 타서 다음 전철을 기다렸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기에 다음 전철에서는 무조건 앉을 거라 확신했는데, 뒤에서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에 밀려 전철 중간까지 갔다. 앉을 자리를 잡아 엉덩이를 밀었는데, 글쎄 왠 할아버지가 왼쪽 어깨를 밀었다. “뭐 흘리셨어요?”하고 물으며 일어났더니, “아니 내가 앉으려고.”했다. 하하. 정말 어이가 없었다. 세상에. 너무 당황스러워서 화도 안 났다. 그렇게 떠밀려 전철 어딘가 봉을 잡고 집에 왔다.

📝
p. 5
화를 내는 것이 몸에 나쁘다고 하지만, 화를 쌓아두는 것도 몸에 나쁠 것 같다. 화를 내지 않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사는 것이 가장 좋은 줄은 알지만, 아마 이 세상에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요전에 길에서 어떤 아저씨가 들고 가는 우산(힘껏 흔들던) 끝이 내 손등을 쳐서 무척 아팠다. 그런데 사과도 하지 않아서 엄청 화가 났다. 화가 났지만 “사과하세요”라고 해봐야 좋은 전개가 될 것 같지는 않아서 그냥 손을 문지르며 참았다.
2024년 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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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가 죽었대

리안 장 지음
오리지널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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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프랑스 파리로 훌쩍 다녀온 듯하다.

🤍표지: 마틴 리코 이 오르테가, <트로카데로에서 본 파리 풍경>

🤍마음에 드는 작품
1 루이지 루아르, <포르 도레의 회전목마>
- 비에 젖은 듯 축축한 느낌이 난다. 오른쪽에 밝은 빛을 뿜는 회전목마에 시선이 간다. 어둑한 거리를 밝히는 불빛이 좋다.

2 클로드 모네, <축제가 열린 파리 몽트르게이 거리, 1878년 6월 30일 기념>
- 거리를 꽉 채운 사람들과 벽에 걸린 국기. 어떤 열정과 희망이 화면을 꽉 채운다. 그림 가운데 국기가 날린다. 에너지가 느껴진다.

3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트리니테 광장>
- 몽환적이고 따뜻하다. 광장을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

4 빈센트 반 고흐, <클라시 대로>
- 고흐가 이런 작품도 그렸구나. 처음 알았다. 붓질이 다 느껴진다. 어떤 마음으로 파리에 있었을까.

5 파블로 피카소, <푸른 방>
- 상실과 우울이 적나라하다. 왼편에 선 사람이 몸에서 물기를 짜내는 것 같다. 슬픔을 머금을 데가 없어, 눈물이라도 흘려보내야 하는 것처럼.

6 카미유 피사로, <겨울 오후 튈르리 정원>
- 겨울이라도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 차가운 공기에 맑은 정신이 깃든다.

🤍같은 장소여도 누가, 어떤 마음으로 그렸는지에 따라 다른 작품이 만들어진다.
르누아르의 <퐁네프>와 모네의 <퐁네프>

화가가 사랑한 파리

정우철 (지은이) 지음
오후의서재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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