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타나토노트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펴냄
적어도 중반부까지의 몰입감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베르나르 베르베르 특유의 뭉툭한 구성, 그러니까 상상력에 비해 구성의 짜임새와 세밀한 묘사, 템포조절이 조악하다는 인상이 도드라졌지만 어느정도는 공상과학 소설의 어찌할 수 없는 '불가지' 쯤으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다만 영계전투와 같은 종교전쟁의 사례에서 보듯 성급하고 단순한 전개가 다분히 안타까웠다.
많은 단점이 엿보였지만 인간 영혼의 '삶' 이후를 그려내려 한 웅대한 상상력 만큼은 베르베르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고 생각한다. 단지 이것만으로도 이 소설의 가치는 충분하다.
0
김성호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