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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행위

릭 루빈 지음
코쿤북스 펴냄

창의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나에게 너도 창조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이야기 해 준 책이다. 예술적 감각을 갖고 있지 않더라고 충분히 일상에서 예술을 누리고 있었다. 왜냐하면 예술의 목표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바라본 것을 다른 이들과 공유한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은 나의 선택으로 넓히거나 좁힐 수 있다.
'우주는 우리가 인식하는 만큼만 크다. 인식을 키우면 우리의 우주가 확장된다. 우주가 확장되면 창조에 쓸 수 있는 원료의 범위가 넓어진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범위도 넓어진다.' 그러기 위해서 책을 읽고 나와 다른 의견에도 귀 기울이며 경청하는 태도를 가져야할 것이다. 때로 내가 통제하는 못하는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통제 할 수 있는 것에는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는 노력을 하는 것 또한 창조적인 삶이 될 것이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스스로의 확신을 갖고, 그 안에서 황홀감과 기쁨을 느끼는 순간을 모으려고 노력해야겠다.
'강물은 늘 흐르기 때문에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세상 모든 것이 그렇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아무리 주의를 기울이는 연습을 많이 해도 항상 새롭게 알아차리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찾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우리 역시 항상 변화하고 성장하고 진화한다. 뭔가를 배우고 잊어버린다. 달라지는 기분과 생각, 무의식적인 과정들을 지나치며 살아간다. 우리의 세포도 소멸과 재생을 반복한다. 저녁의 우리는 아침의 우리와 같은 사람이 아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아닌 언제나 새로운 하루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창조적 행위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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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daimoniaaa

작가님께서는 스스로를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 입장과 평소 스쳐지나는 사안들에 대해서 예리하게 물음표를 던진다고 생각하고 쓴 것일까? 하지만 개인의 불편함에 제도를 탓하고, 신념에 따르는 행동을 과격하다 여기는 매우 소극적인 시민의 모습으로 읽혔을뿐이다. 또한 사회가 변해 북유럽같은 국가가 되길 바라지만 급진적이면 안되고, 지난 시절 사회를 변화시킬 진취적인 행동을 하지 못한 것에 후회하지만 현시대에 행동하는 사람은 과격하다 비웃는 태도로 읽혀졌다. 사람은 언제든 가치관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작가로서 책 내기 전에 본인의 글이 앞 뒤가 맞는지는 확인하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 고상한 기대와 바람만으로, 시민 태도의 변화를 통해 사회가 바뀌길 바라는 기대가 크신 분 같다. 안타깝게도 변화를 향해 멱살잡고 이끌어도 겨우 바뀔까 말까 한 것이 사회라고 생각한다(자본의 경우에는 예외, 말하지 않아도 모두 맹목적으로 달려가기 때문에). 이상적인 변화가 기대만으로 바뀐다면 참사는 왜 끊이지 않고 일어나며 재벌의 비리는 끝이 없는 건가. 게다가 2/3 지점 이후로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기같은 에세이의 나열. 독서의 목적인 생각의 깨우침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는 재미도, 아무것도 없었다. 에세이는 신중하게 선택해 읽자, 시간 아까우니.

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 지음
문학동네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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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daimoniaaa

민음사 고전치고 부담없는 분량, 헤르만 헤세의 명성 덕분에 수년 전에 읽었지만 단 하나도 기억에 남아있지 않아 다시 읽게 되었다. 읽는 내내 심오한 주제를 유추해보려 애썼지만 독서의 집중력만 흐릴뿐이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인가, 유년시절의 그리움인가, 방랑하는 자유로운 인생에 대한 찬가인가, 사회가 정해놓은 길을 따르지 않는 소신이 주제인가 여러 생각을 했지만 거의 다 읽어가도록 알지 못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될 줄.

"난 오직 네 모습 그대로의 널 필요로 했었다. 나를 대신하여 넌 방랑하였고, 안주하여 사는 자들에게 늘 자유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씩 일깨워주어야만 했다. 나를 대신하여 너는 어리석은 일을 하였고 조롱받았다. 네 안에서 바로 내가 조롱을 받았고, 또 네 안에서 내가 사랑을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나의 자녀요, 형제요, 나의 일부이다. 네가 어떤 것을 누리든, 어떤 일로 고통받든 내가 항상 너와 함께 했었다."

다 읽고 나서는 이 책의 주제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으로 이해했다. 사회의 기준으로 봤을 때 크눌프의 삶을 무가치하고, 무책임하고, 아무 쓸모 없는 것을 수도 있으나 좀 더 넓은 시야로 볼 때 그 삶 또한 그 자체로 의미를 갖는 것임을 이야기 하고 있다. 타인의 삶을 바라볼 때 하나의 기준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깊고 넓게 이해할 것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것을 권한다. 누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든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있음을.

크눌프

헤르만 헤세 지음
민음사 펴냄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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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daimoniaaa

’삶의 어느 시점에 잘못된 기차에 올라타 정신을 차려보니 젊을 때는 예상하지도 원하지도 심지어 알지도 못했던 곳에 와버렸다는 걸 깨닫다니. 꿈에서 깨어났는데 그 꿈을 꾼 사람이 자신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 것과 비슷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멕시코, 와인, 음악 그리고 상실. 각 단편이 공통적으로 담고 있는 것들. 유럽 영화(딱히 기승전결 없고, 일상적인듯 아니듯한 주제, 끝나도 끝난 것 같지 않은 마무리)를 보는듯 했다. 예전에는 앤드루 포터 소설에 공감하지 못했었는데 최근 읽어보니 섬세한 감정 표현과 문장들이 인상적이었다.

사라진 것들

앤드루 포터 지음
문학동네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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