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Seo Jinwon)
@seojinwonknb3
글을 잘 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는 미국 출생 소설가이자 번역가로 특히 글 형식을 유연하게 구사하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작가가 수 년에 걸쳐 글 형식과 문장에 대한 꼼꼼한 고민을 노트로 적어놓았고, 이 책은 그 노트들을 주제별로 묶어 놓았다. 20년, 30년 전 기록도 포함되어 있으나 현재를 살고 있는 내게도 인상적인 가르침을 주었다. 하나의 문장을 완성하기까지 여러 번 퇴고하며 각 문장에 대한 평가를 붙여 놓은 부분, 스팸광고 메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초단편소설로 발전시킨 부분, 완결성 높게 글을 마무리하는 지점에 대한 조언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게 없었다. 아쉬운 건 이 책이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대중서적은 아니라는 점이다. 흥미를 느끼는 건 독자의 몫이며 글 쓰기에 대한 고뇌의 크기만큼 저자의 지혜에 놀라게 될 것이다.
#14
형식과 영향력
리디아 데이비스 지음
에트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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