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때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동기 언니와 친하게 지냈다. 언니와 함께 밥을 먹으러 가면 입구에 턱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했다. 언니를 중심으로 5-6명씩 함께 다녔기 때문에 턱이 있는 곳이라면 한 명은 언니를 안고 들어가고, 나머지는 가게 사장님과 전동 휠체어를 들어 올렸다. 일사불란했던 그때 그 무게가 떠오른다. 모든 건물에 장애인 화장실과 엘리베이터, 경사로가 있던 우리 학교를 생각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아무런 장벽 없이 다닐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