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산 맨 꼭대기에 있는 작은 마을에는 키가 큰 마리들이 살고 있다. 마리들은 산꼭대기에 손이 닿을 정도로 키가 컸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을 사람들의 불평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 작은 마을에 거인을 위한 자리’가 없다는 게 명백해졌고 결국 그녀는 콧수염 단장을 따라 도시로 떠나게 된다. 도시에서는 아무도 그녀를 신경 쓰지 않는다.
콧수염 단장을 따라온 서커스에서 자신처럼 손가락질 받는 동료들을 만난다. 빅토르, 라이오넬, 아니, 플루마 그리고 마리들. 마지막 공연을 끝내고 자유롭게 살 결심을 한다.
“아주 머나먼 어느 나라로 가서, 마을을 하나 만드는 거야! 그 마을에서는 이상하다고 손가락질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아니 그냥 누구 하나 빠짐없이 모두가 이상한 마을인 거지!”
마리들은 결국 원래 살던 마을로 돌아간다.
사실 주인공이 여러 명인 줄 알았다. 마리‘들‘, 즉 마리가 여러 명인 줄 알았다. 책에 나온 마리들은 한 명이었지만, 우리 주변의 ‘-들’은 어디에라도 있을 것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건 꽤 고단한 일이다. 그렇기에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은 건 아닐까.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되는 ‘-들’에게…
평범한 게 더 어렵습니다. 당신의 취향, 당신의 특징, 당신의 모습 있는 그 자체를 아껴주십시오.
#그림책읽기
마리들의 아주 거대하고 어마어마한 이야기
로라 시모나티 지음
미래엔아이세움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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