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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지음
더숲 펴냄

읽었어요
내려놓을수록 자유롭고, 자유로울수록 더 높이 날고,
높이 날수록 더 많이 본다. 가는 실에라도 묶인 새는
날지 못한다. 새는 자유를 위해 나는 것이 아니라,
나는 것 자체가 자유이다. 다시 오지 않을 현재의 순간을
사랑하고, 과거 분류하기를 멈추는 것. 그것이 바람을
가르며 나는 새의 모습이다.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몰라도 날개를 펼치고 있는 한 바람이 당신을 데려갈 것
이다. 새는 날갯깃에 닿는 그 바람을 좋아한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p.205
2024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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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_ju

  • 좋은하루님의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 게시물 이미지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

서정학 외 49명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1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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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하루

@min_ju

가을

-서정학-

잔디밭에 누워있었다. 누군가의 무릎을 베고 있었다.
쌀쌀한 바람이 뺨을 타고 흘렀다. 흥얼거리는 낮은 음성.
나뭇잎들 사이로 햇빛이 떨어지고 있었다. 흘러간 시간의
냄새가 났다. 바스러지는 낙엽들. 그리고 가을이다. 그리고 햇빛이 손바닥을 뚫고 반짝였다. 그리고 새들이 기저귀는
소리가 들렸고 그리고 잔디밭이 꺼지면서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찢어진다. 아래로 떨어진다. 생각은 하고있었지만 실제 겪는 건 좀 다르다. 그리고 그리다보면 그림이 완성된다. 가을이다. 갈색으로 물든 잔디밭에서 떨어진다. 누군가의 무릎에서 떨어진다. 찬바람이 뺨을 때린다.
해는 저물고 그리고 눈송이가 떨어진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잠깐 춥다. 그리고 떨어진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다보면 가을이 간다. 잠깐 왔다가 눈이 온다. 아래로 떨어진다.
그리고 찢는다. 날 선 가을이 찢는다.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

서정학 외 49명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5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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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_ju

  • 좋은하루님의 놀러 오세요, 당신과 나의 작은 숲으로 게시물 이미지

놀러 오세요, 당신과 나의 작은 숲으로

솜두 지음
용감한까치 펴냄

읽었어요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1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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